로레알, 파리 증시 시가총액 최고 상장기업 올라
15일 LVMH 제쳐..2017년來 처음 기업가치 1위 랭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17 06:00   수정 2026.09.17 06:00


 

로레알 그룹이 15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즉, 기업가치) 최고 상장(上場) 기업에 올랐다.

프랑스 증권거래소에서 럭셔리 부문 이외의 기업이 주식거래일 마감시점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로레알 그룹은 최근 수 년 동안 지속적인 압박과 매출둔화, 부진한 이윤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LVMH 그룹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 오후 늦은 시간 로레알 그룹의 시가총액이 2,030억 유로(약 2,345억4,000만 달러) 대까지 오르면서 LVMH 그룹의 2,010억 유로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로레알 그룹의 시가총액 1위 등극과 관련, ‘립스틱 효과’를 인용하면서 분석했다.

경제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고급 핸드백이나 구두, 의류를 구매하기보다 립스틱 제품들의 사용과 같은 작은 사치를 통해 위안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럭셔리 업계는 중국의 경제침체 지속과 중동지역에서 촉발된 전쟁 등으로 최근 3년여 동안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 직면해 왔다.

반면 로레알 그룹의 주가(株價)는 올들어 지금까지 5%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에 35% 급감한 LVMH 그룹와 주파수를 달리했다.

LVMH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소비 붐에 힘입어 지난 2021년 유럽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로레알 그룹에 1위 자리를 내준 이날 LVMH 그룹의 주가는 네덜란드 반도체 칩 메이커 ASML,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 및 노바티스 등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당일 LVMH 그룹의 주가가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심지어 이날 LVMH 그룹은 시가총액 기준 유럽 10대 기업 리스트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럭셔리 업계의 트렌드가 빠른 시일 내에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로레알 그룹이 한동안 주식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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