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것보다 판단력 중요”…제약업계 MA 인재상 변화
AI 리터러시 넘어 전문성 기반 판단·휴먼 인터랙션 강조
HCP 상호작용 문서화해 AI 활용한 전략적 인사이트 도출
MA 업무와 기업 성장 연결…비즈니스 임팩트 가시화 필요
허지수 기자 suhjs0721@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2 06:00   수정 2026.09.02 06:01
‘KSPM MA Forum 2026’ 현장.©약업신문=허지수 기자
(왼쪽부터) 정수용 IQVIA General Manager, 임재윤 아스트라제네카 Medical Director, 김형규 사노피 MCO People Director, 강효승 바이엘 Global FME Lead.©약업신문=허지수 기자

“AI를 잘 쓰는 게 목적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빠르게 학습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Medical Affairs(MA)는 의·약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진 등 보건의료 관계자와 학술적으로 소통하고,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개발·사업 전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제약회사에서는 R&D와 영업·마케팅 등 사업부서 사이에서 의학·학술적 관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기능으로 MA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MA 인재에게도 단순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이를 전략적 인사이트와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KSPM MA Forum 2026에서는 ‘Future Talent & Skill-set: Beyond the Boundary’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강효승 바이엘(Bayer) Global FME Lead가 진행을 맡았으며 정수용 IQVIA General Manager, 임재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Medical Director, 김형규 사노피(Sanofi) MCO People Director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향후 3~5년간 MA 인재를 차별화할 역량을 비롯해 현재 업무에서 필요한 역량과 글로벌 커리어를 위한 준비 방향 등을 논의했다.

AI 활용 넘어 ‘판단력’ 갖춘 MA 인재 필요

정수용 General Manager는 향후 MA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AI 리터러시와 판단력을 꼽았다. 정 GM은 “AI 활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빠르게 학습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다양한 정보를 생성하고 팩트체크에도 활용되는 만큼, 오류와 가치 있는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AI 생성 결과에서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부분에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현업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역량을 의식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에도 ‘사람과의 상호작용’ 중요성 커져

임재윤 Medical Director는 AI 시대에도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으로 휴먼 인터랙션을 제시했다.

임 MD는 “이미 여러 기술적인 능력들은 기본”이라며 “MA 업무에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의료인(HCP, Healthcare Professional)과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이끌어내고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역량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HCP와의 상호작용을 문서화하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CP와의 만남에서 얻은 정보가 제대로 축적되지 않으면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원 기능’ 넘어 핵심 기능으로…비즈니스 임팩트 보여줘야

MA가 기업 내 핵심 기능(Core Function)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업무와 기업 성장 간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규 People Director는 “MA가 지원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핵심 기능이 돼야 한다”며 “제약기업이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인 만큼, MA 역시 자신의 업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고 회사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PD는 KPI 또한 단순히 업무 수행 여부를 넘어 ‘기업의 성장과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연결해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MA가 실제 회사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그 가치가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하거나 조직 내 포지셔닝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는 만큼 업무 성과를 보여주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어진 업무 넘어 ‘큰 그림’ 이해해야

이와 함께 자신의 업무를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 MD는 “구성원들이 주어진 업무에 집중하느라 그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잊는다”며 “자신의 업무가 조직의 전체적인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기업에서 업무와 비용에는 각각 목적이 있는 만큼, 자신의 업무가 조직의 목표와 어떤 결과로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업무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성과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커리어, ‘왜 필요한 인재인가’ 고민해야

글로벌 커리어를 희망하는 MA 인재에게는 단순히 해외 근무를 목표로 삼기보다 ‘왜 해당 조직이 나를 필요로 하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 GM은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그쪽에서 나를 왜 필요로 할지, 내가 어떤 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조직이 해외에서 인재를 영입한다면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를 생각해보면 필요한 역량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 자체를 최종 목표로 삼기보다 글로벌 환경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갈 것인지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환경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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