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푸드 미디어데이’ 개최…“바이오기술로 미래 식량 문제 해결”
씨위드·그린진·쎌바이오텍 참여…세포배양육·차세대 육종·기능성 바이오식품 산업 사례 소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21 07:55   수정 2026.08.21 07:59

한국바이오협회가 20일 서울 더 디자이너스 호텔 메리가든에서 바이오기술과 식품산업의 접점을 조명하는 ‘2026 바이오푸드 미디어데이 - Feed the World!’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구 고령화, 식량 부족,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바이오기술 기반의 의약품·식품·에너지 산업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산업은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넘어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식량·소재·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작황 불안과 식량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식량 생산과 공급을 위한 바이오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는 추세다.

행사에서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본부장은 “한국은 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순히 재배 면적이나 가축 사육을 늘리는 방식은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문제와 상충하는 만큼,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육종 및 단백질 생산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바이오푸드’는 세포배양, 유전자편집, 미생물·발효 등 바이오기술을 식품에 접목해 새로운 원료와 생산방식을 개발하고, 식품의 기능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분야다. 세포배양육, 차세대 작물, 기능성 식품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존 식량 생산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자 미래 식품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양소재 기반 배지 기술과 근육세포 배양기술을 접목해 고기 단백질을 생산하는 ‘씨위드’ 금준호 대표는 “최근 7년 사이 글로벌 배양육 스타트업 수가 130배나 증가했다”며 “전통적 농가 사육을 무제한 확대할 수 없는 환경적·시장적 한계로 인해 배양육 생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배양육 시장의 진입장벽이 과거에는 가격, 대량생산, 인허가였다면 이제는 누가 더 빠르게 상용화하느냐는 ‘속도’의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싱가포르,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배양 소고기, 메추리, 푸아그라, 닭고기 등이 출시되어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편집 기술로 치료제, 소재, 식품 분야를 개발 중인 ‘그린진’ 이정은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과 견고한 특허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미국, 남미, 일본, 호주 등 주요국은 유전자편집 식물에 대해 이미 ‘non-GMO’로 분류하며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해외 현황을 소개했다.

기존 식품원료 영양가치를 높이는 K-유산균을 개발하는 ‘쎌바이오텍’ 조민기 이사는 세계 5대 유산균 대량생산 기업으로서 바이오기술 기반 기능성 식품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성장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구옥재 운영위원장은 바이오기술이 가져올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짚었다. 

구 위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기존 내연기관 공급망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했듯, 바이오푸드 산업 역시 차별화된 공급망과 이를 이끌 주도적 기업군이 형성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지원과 핵심 기술기업 육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국민, 언론이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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