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 띄우고 패션 DNA 더하고…성수 장악한 '무뷰페'
64개 브랜드 참여…메이크업 비중 키우고 효능 체험 강화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21 06:00   수정 2026.08.21 12:13
본격 개막에 앞서 20일 미리 문을 연 ‘무뷰페’의 ‘넥스트 뷰티홀’ 모습.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무신사가 올해도 '무뷰페'로 서울 성수동을 뒤집어 놓을 예정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이너뷰티 등 여러 카테고리를 한데 묶어 'K-뷰티 로드맵'을 만들고, 뷰티와 패션을 접목해 플랫폼으로서 무신사만의 강점을 살렸다.

무신사 뷰티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뷰페(무신사 뷰티 페스타) in 성수'를 개최한다. 무신사 뷰티는 20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메인 팝업인 '무뷰페홀'과 '넥스트 뷰티홀'을 공개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엠프티 성수 등 성수동 주요 거점도 행사 공간으로 연결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캠페인 전체 거래액 가운데 약 40%가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한 3일 동안 발생했다"며 "현장에서 발견하고 체험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온라인 구매와 지속적인 팬덤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뷰페의 목표"라고 말했다.

 

‘무뷰페홀’ 입구에 위치한 'THE SECRET LAB by 중소벤처기업부×무신사×코스맥스' 특별존에서 관람객이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돋보인 상생…빛 발한 중소 브랜드 육성

올해로 3년째인 무신사 뷰티페스타는 출범 때부터 중소·인디 브랜드에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올해도 전체 참여 브랜드 64곳 가운데 80% 이상을 인디 브랜드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코스맥스가 합류해 소공인 브랜드의 제품 개발과 생산, 판로 확대까지 지원하면서 그간 무신사가 기울여온 상생 노력이 빛을 발했다.

무뷰페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THE SECRET LAB by 중소벤처기업부×무신사×코스맥스' 특별존이 나타난다. 입구 한쪽을 따라 길게 이어진 공간에는 20개 중소 뷰티 브랜드의 제품이 나란히 놓였다. 관람객들은 부스마다 이동할 필요 없이 여러 브랜드가 선보인 새로운 제형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사용하고 비교할 수 있었다.

참여 브랜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소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선발한 연 매출 120억원 이하 국내 뷰티 브랜드다. 코스맥스는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하고 무신사는 이들을 무뷰페 관람객과 온라인 소비자에게 소개해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

특별존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담은 키트를 자판기 형태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제품을 받으려는 관람객이 이어질 만큼 키트 구성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관람객은 "처음 보는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는데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제품 종류와 제형도 다양해 여러 분야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뷰페를 위해 패션브랜드 로라로라와 컬래버한 롬앤(왼쪽), 허그유어스킨과 협업한 오드타입의 부스 모습.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패션 컬래버로 GenZ 사로잡기

특별존 옆에 마련된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가 함께 만든 협업 상품이 전시됐다. 패션 플랫폼으로 출발한 무신사는 뷰티 브랜드 5곳에 어울리는 패션 브랜드 5곳을 각각 연결해 총 5개의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 화장품과 함께 미니백과 에코백, 파우치, 모자, 키링 등이 진열돼 톡톡 튀는 '요즘' 감성을 자랑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고객층과 팬덤을 고려해 서로 새로운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조합을 직접 기획했다"며 "기존 상품을 함께 놓은 것이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가방과 모자, 파우치 등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빈드서울 부스 관계자는 "무신사 측에서 브랜드 매칭을 제안했고 양쪽 모두 찬성하면서 협업이 진행됐다"며 "상품은 무신사 온라인과 메가스토어 성수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협업 상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빈드서울은 패션 브랜드 기호와 쿠션·립쉐이드 프라이머, 미니백·립파우치를 선보였다.

배리웨이와 파인드카푸어가 협업한 에코백은 이를 보고 부스를 들여다보는 관람객이 많을 만큼 눈길을 끌었다. 배리웨이의 프로틴 파우치 2세트에 에코백과 키링, 파우치를 결합한 상품으로, 온라인에서는 이미 품절됐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협업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 5곳의 거래액도 직전 같은 기간의 7.5배 늘었다.

넥스트뷰티홀에 위치한 스니델 부스(왼쪽). 무지개멘션(오른쪽)은 신제품을 이번 무뷰페에서 공개하고 관람객들의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멀멀'부터 F/W 딥 컬러까지, 색조 존재감↑

무뷰페홀을 나와 길을 건너면 두 번째 팝업 공간인 넥스트 뷰티홀이 이어진다. 이곳에는 메이크업 브랜드가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이날은 미디어를 비롯해 인플루언서, 브랜드 관계자 등 뷰티 업계 고관여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특히 메이크업 부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나이델, 무지개멘션을 비롯한 메이크업 부스의 줄이 꽤 길다"며 "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고, 완제품 등이 포함된 이벤트 선물 구성이 좋아 관람객 반응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뷰페는 해마다 메이크업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된 기프트 세트에서도 메이크업 제품의 비중이 뚜렷하게 늘었다.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이번 행사에서 스틱밤 제형의 블러셔와 매트 질감의 립 틴트, 틴티드 립밤 등을 공통적으로 선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멀멀한 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겨울(F/W) 시즌을 겨냥한 깊고 짙은 색상도 다양하게 내놨다.

K-파마시 콘셉트로 부스를 꾸민 동아제약.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수치·약국 콘셉트·3초 게임…효능 강조하는 스킨케어

메이크업과 바디케어, 향, 식품까지 참여 카테고리가 다양해졌지만, 그럼에도 행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당연히 스킨케어였다.

스킨케어 부스에선 제품의 효능을 구체적인 수치와 직관적인 체험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단순히 샘플을 나눠주거나 게임을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성분과 작용 기전을 설명하거나, 이벤트 자체를 제품의 핵심 효능과 연결했다.

AHC는 '프로샷 포어 이레이저 세럼'을 선보이며 다크 모공 개선 53.1%, 피부 광채 개선 56.3% 등 구체적인 비포·애프터 검증 수치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했다.

지놈앤컴퍼니의 스킨케어 브랜드 유이크는 주력 제품 '유이크 바이옴 레미디 포어 리셋 쿨링패드'의 특성을 살려 3초 타이머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게임을 진행했다. 피부에 패드를 붙이면 3초 만에 시원해지는 쿨링 효과를 관람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성이었다.

스킨케어 시장의 주요 흐름인 '더마'와 '파마시' 콘셉트를 차용한 곳도 눈에 띄었다. 동아제약의 스킨케어 브랜드 애크온은 공간 전체를 약국 콘셉트로 꾸며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최근 스킨케어 흐름을 반영했다.

‘무뷰페’홀 1층 전경.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무신사 관계자는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과 연결하고 성장을 돕고 있다"며 "앞으로 무신사 뷰티는 브랜드 발굴과 초기 성장부터 오프라인 고객 경험,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넥스트 뷰티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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