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CVC서 3000억원 투자 유치
상환전환주식 666만주 발행...해외 인프라 확장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19 00:24   수정 2026.08.19 00:27

실리콘투가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CVC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확보한 자금은 미국과 유럽의 유통·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중남미·중동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데 투입한다.

실리콘투는 CVC의 투자목적법인 스타링크 인베스트먼트 L.P.(Starlink Investment L.P.)를 대상으로 2999억9997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실리콘투는 기명식 상환전환주식 666만6666주를 주당 4만5000원에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 4만2599원보다 5.64% 높은 수준이다. 납입일은 9월 15일이며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상환전환주식은 2027년 9월 15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최초 전환비율은 1대 1이며, 전환으로 발행될 보통주는 전체 주식의 9.23%에 해당한다. 투자자는 2029년 9월 15일부터 발행가액에 연복리 2%를 더한 금액으로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조달액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분류됐다. 실리콘투는 올해 2095억원, 내년 905억원을 순차적으로 집행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리테일 고객 확보와 현지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 영입, 전략적 인수합병(M&A)에도 CVC와 협력한다.

실리콘투가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 글랜우드크레딧의 투자목적회사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144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 440만4344주는 올해 4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다.

실리콘투는 자체 온라인몰 '스타일코리안닷컴'과 기업 간 거래(B2B) 유통망을 운영하며 K-뷰티 브랜드의 소싱부터 재고·통관·물류·현지 유통을 맡고 있다. 폴란드와 미국을 주요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UAE·멕시코·베트남·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4026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8%, 59.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6%를 기록했다.

CVC는 1981년 설립된 글로벌 PE 운용사로 약 2120억유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유럽 뷰티 유통기업 더글라스를 비롯해 파인투데이, PDC브랜즈, 파마리서치, 스타비젼 등에 투자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실리콘투가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비재·리테일 분야 경험을 활용해 해외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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