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지난 14일 열린 MOU 체결식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코스맥스가 포항가속기연구소(PAL)와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지난 14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김재영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운영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는 태양광보다 100억배 이상 밝은 빛을 생성해 나노 수준의 물질 구조를 원자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인프라다. 1995년 개방 이후 30년간 국내외 연구자 10만여명과 2만8000건 이상의 연구를 지원했으며, 신약·반도체·신소재 등 과학 전 분야에서 1만100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배출했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리포좀, 지질 나노입자, 액정 에멀젼 등 기초 화장품 피부전달체 분야의 기술을 구축해 왔다. 2021년 약 60억원이었던 피부전달체 매출은 올해 약 10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술 개발과 산업화 실적을 인정받아 2021년과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MOU를 계기로 기존 기초 화장품 중심의 협업 범위를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모발 제품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의 역량을 결합하는 상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방사광가속기를 화장품 연구 전반에 적용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리포좀 등 피부전달체의 나노 구조,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화장품 적용 후 피부 및 화장막의 구조 변화, 모발 구조, 화장품 소재 구조 등 네 가지다. 양 기관은 방사광가속기를 화장품 관련 기술에 융합할 수 있는 추가 연구 분야도 지속해서 발굴·확장할 방침이다.
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은 "이번 MOU는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역량을 더욱 집중·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방사광가속기 첨단 연구를 화장품 분야에 적용하여 K-뷰티의 과학적 토대를 탄탄히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김재영 소장은 "코스맥스와 MOU를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화장품 산업 내 활용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초과학 인프라가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