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부모 59% “학교급식 없었으면 어쩔 뻔”
자녀들이 제대로 먹지 못했을 것..자녀 먹이고자 굶는 부모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13 17:09   수정 2026.08.13 17:10


 

학교급식 프로그램 없었으면 어쩔 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 가운데 59%가 학교급식 프로그램이 없었을 경우 자신의 자녀들이 충분히 먹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가운데 아동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알려진 ‘노 키드 헝그리’(No Kid Hungry)는 취학아동을 키우는 학부모 대표 표본집단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1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상승일로를 치닫는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저소득층 학부모들이 기본적인 생필품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조사결과가 지난 6월 발표된 데 이어 공개된 것이다.

‘노 키드 헝그리’의 조사자료는 트럼프 대통령 정부하에서 저소득층 가구들을 위한 영양공급 지원 프로그램(SNAP)과 의료보호(Medicaid)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일부 가정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한층 더 주목할 만해 보인다.

조사결과를 보면 83%의 학부모들이 생계비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 구매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70%가 각종 가계 청구서를 지불하는 일과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자녀를 위해 구매하는 일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걱정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68%의 학부모들이 식생활과 관련해서 빚을 떠안고 있거나, 45%가 공과금 납부와 관련해서 힘든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자녀들이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작 자신을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들이 30%에 달해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한곳으로 꼽히는 웨스트 버지니아주(州)에서 진행되었던 한 조사의 결과를 보면 식료품 가격인상으로 인해 자신의 자녀들이 식사를 못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자녀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 경우 자신은 끼니를 거를 수 있다고 답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 세상이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자녀를 먹여 살리는 일이 불가능한 곳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도 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노 키드 헝그리’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9%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배불리 먹이고자 할 때 가계에 가해지는 압력을 학교급식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완화해 주고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86%의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프로그램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믿음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71%는 학교급식이 없을 경우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학용품을 챙기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마찬가지로 67%의 학부모들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지 못했을 경우 자녀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고, 85%는 학교급식 프로그램 덕분에 자녀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65%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이 자녀들의 학교출석에 중요한 동기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 키드 헝그리’의 앤 필리픽 대표는 “자녀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작 자신을 끼니를 거르는 학부모들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면서 “조사결과를 보면 자녀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들이 해야 할 불가능한 선택을 한가지 줄여줄 영양공급 프로그램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배를 꼻는 아동들의 수가 1,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노 키드 헝그리’는 미국 전역의 각급 학교 및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그 같은 현실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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