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술 플랫폼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한국MSD가 공동 개최한 'MSD 헬스 이노베이션 서밋(MSD Health Innovation Summit)'에서 심사위원단 선정기업으로 최종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이 자리에서 AI 기반 신약 타깃 발굴 및 검증 플랫폼 'SURF'를 처음 공개했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이 피칭에 나선 가운데, 베르티스는 심사위원단 선정기업 3개사 중 유일한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암 진단 솔루션과 단백질 분석 서비스를 통해 축적하고 검증한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개최된 이번 서밋은 ‘근거 기반 AI로 여는 차세대 헬스케어: 예방부터 개인 맞춤 진료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진흥원과 한국MSD를 비롯해 ▲MSD의 전문 벤처투자 조직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펀드(GHIF)’ ▲MSD 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팀 ‘아이디어 스튜디오(IDEA Studio)’ ▲컬럼비아 대학교 기반의 디지털헬스 솔루션 자문을 수행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플랫폼 ‘히트랩(HITLAB)’ 등 소속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SURF는 암세포 표면 및 인접 단백질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해 새로운 치료 타깃 후보를 발굴하고, AI 분석과 실험 검증을 거쳐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한 신약 타깃 패키지로 구체화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후보에 국한되지 않는 신규 타깃 발굴과 표면 및 인접 단백질 매핑을 통해 후보 타깃의 표면 접근성, 질환 관련성, 정상조직 발현 리스크, 치료 모달리티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ADC, 이중항체 등 모달리티와 연결 가능한 신약 타깃 발굴·검증 솔루션을 제공한다. SURF는 인실리코(in silico) 예측 중심 접근을 보완해, 실제 실험 데이터 생산과 AI 분석, 검증 실험을 결합함으로써 후보 타깃 개발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지향한다.
세포 표면 단백질체(surfaceome)를 겨냥한 타깃 발굴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분야다. 올해 1월 디스코 파마슈티컬스는 암젠과 표면 단백질 기반 신규 타깃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인듀프로는 일라이 릴리와 다중항체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 규모는 각각 최대 6억 1,800만 달러(약 9,100억 원), 9억 5,0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두 건 모두 표면 단백질과 단백질 간 근접성 정보가 ADC, 이중항체 등 차세대 치료제 개발의 핵심 출발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르티스는 여기에 자체 AI 분석 엔진과 프로테오믹스 데이터 생산 역량, 임상 검체 기반의 검증 역량을 결합해 표면 단백질 타깃 발굴부터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검토가 가능한 타깃 패키지화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베르티스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표면 단백질을 겨냥한 타깃 발굴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SURF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를 결합해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 및 분석 솔루션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4년 설립 이후 ▲가장 진보된 정량 프로테오믹스 연구 ▲동반진단 마커 개발을 통한 정밀의료 기반 구축 ▲항암 신약 개발 및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한 동반진단 기술 적용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