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케어는 계절용 제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여름철 쏠림현상 갈수록 약화..연중 일상적 피부관리 습관 일부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30 06:00   수정 2026.06.30 06:00


 

지난 5월 27일은 미국 국가피부암예방위원회(NCSCP)가 자외선 차단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한 ‘세계 자외선 차단제의 날’이었다.

이와 관련,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가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진 조사결과를 근거로 22일 공개한 자료가 조명이 쏠리게 할 만해 보인다.

자외선 차단제와 SPF(Sun Protection Factor) 관련제품들이 더 이상 여름 휴가철에만 사용하는 필수품이 아니라 갈수록 일상적인 피부관리 습관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 데다 이 같은 추세가 세계 각국에서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임을 일깨우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추세는 세계 각국에서 피부암, 피부건강 및 조기노화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짐에 따라 나타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서카나의 분석이다.

서카나는 이와 함께 피부과의사들의 권고와 변화하는 피부관리 일상,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등도 소비자들이 자외선 차단제와 SPF 관련제품들을 연중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서카나의 라리사 젠슨 뷰티업계 담당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은 “SPF와 관련한 수요가 더 이상 강렬한 햇빛이나 기후패턴에 의존하지 않고 갈수록 예방적인 피부관리 습관과 웰빙문화, 일상적인 자외선 노출의 누적적 영향에 대한 인식도 제고 등과 밀접하게 연계되기에 이르렀다”면서 “이 같은 패턴이 날씨가 춥거나 구름이 많이 끼는 시기에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카나는 이렇듯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특정한 계절에 그치지 않고 연중 일상적인 피부관리 습관의 일부로 편입되기에 이른 추세를 국가별‧지역별로 상세하게 분석했다.

호주
호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국가이다.

이 때문일까? 호주의 선케어 제품 매출액은 최근 4번의 여름철 기간 동안 60% 가까이 급증하면서 지난 2022년 여름에는 6,440만 호주달러(약 4,441만 달러)에 머물렀던 것이 (남반구여서 이미 지나간) 2026년 여름에는 1억270만 호주달러(약 7,081만2,000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선케어 제품들의 단위당 평균가격은 11호주달러(약 7.53달러)에서 15호주달러(약 10.34달러)로 35% 치솟았다.

다만 단위당 매출액을 보면 달러 기준 매출액에 비해 증가속도가 낮아 2022년 여름부터 2026년 여름 기간 동안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가(高價) 제품들과 작은 크기의 팩 제품들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차후 호주의 선케어 제품 시장은 혁신, 자외선 차단제품들에 대한 규제, 고급화, 보다 스마트한 가격전략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들도 SPF 관련제품들윽 구매할 때 좀 더 선별적인(selective) 경향을 내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현재 유럽 ‘빅 6’ 시장(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네덜란드)의 선케어 부문은 총 16억 유로(약 18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매출성장률을 보면 지난 3월 29일까지 최근 52주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케어 제품들과 계절성 스킨케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단위 매출액(unit sales)이 ‘빅 6’ 시장에서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국은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이 16.3%, 단위 매출 성장률이 11.5%를 기록해 다른 유럽 ‘빅 6’ 시장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영국에서는 브랜드 주도형 제품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매출액이 69% 증가하면서 640만 단위, 금액으로는 5,730만 유로 또는 6,8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했을 정도.

스페인에서도 전체 단위 매출 성장률이 92%에 달해 180만 단위, 금액으로는 2,820만 유로 또는 3,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인지도 높은 선케어 브랜드 제품들을 원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카나의 최신 고급화장품 매출자료를 보면 유럽 ‘빅 5’ 시장(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스페인)에서 화장품 전문점과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선케어 제품들이 올해 1/4분기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1/4분기가 유럽 ‘빅 5’ 국가에서 햇빛이 가장 미약한 시기의 하나에 속함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해 보였다.

바꿔 말하면 고급 선케어 제품들을 원하는 수요가 연중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유럽의 고급 화장품시장에서 고급 선케어 제품들은 최근 1년(3월 말 기준) 동안 전년대비 17%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2억3,970만 유로(약 2억7,320만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를 기준으로 하면 1,020만 단위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셜 SPF 제품들의 매출액이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눈에 띄어 전년대비 26%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의사들이 전하는 메시지와 공공보건 캠페인,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의 영향 등이 일상적인 SPF 제품 사용이 정착되는 데 일조하면서 특히 젊은층과 피부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층 더 두드러진 추세로 부각됐다.

K-뷰티 브랜드와 하이브리드(hybrid) 스킨케어 제품들도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근 12개월(3월 말 기준) 동안 미국의 전체 선케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6% 향상된 27억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가(中價) 또는 매스티지(masstige) SPF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매스마켓 제품들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음이 눈에 띄어 전년대비 23% 늘어난 3억2,300만 달러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선케어 제품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평균 연간 구매액이 전년대비 2% 늘어난 44.24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빈도의 경우 소비자 1인당 연간 약 3회로 나타나 전년도와 대동소이했다.

평균 구매액은 13.15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선케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경로는 중가 채널로 나타난 가운데 전자상거래, 드럭스토어, 화장품 전문점, 전통적인 식료품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고급 선케어 제품 매출은 여전한 강세를 유지해 전년대비 11% 증가하면서 7억7,49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제품에 사용된 원료를 중시하기에 이르면서 미네랄 기반 선케어 제품들이 화학합성 자외선 차단제를 크게 앞서는 추이가 주목할 만해 보였다.

중남미(LATAM)
중남미 지역의 선케어 시장 매출액은 최근 12개월(3월 말 기준) 동안 전년대비 11% 증가한 7,6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전체 스킨케어 제품 매출액의 9%를 점유하는 수치이다.

중가 제품들과 매스마켓 브랜드들이 변함없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K-뷰티 및 J-뷰티 브랜드들이 매출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남미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부문은 전체의 4분의 3에 육박하는 몫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으뜸가는 채널의 위치를 유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은 오프라인 마켓 부문의 성장률을 5배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케어 제품의 연중 사용에 대한 인식도가 부쩍 높아진 가운데서도 여전히 계절성 제품의 성격이 강하게 눈에 띄어 전체 매출액의 47%가 여름철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브라질의 고급 선케어 제품 매출액을 보면 같은 기간 동안 전년대비 12% 늘어난 1,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2% 성장이라면 전체 스킨케어 부문의 성장률을 뛰어넘은 수치이다.

중가 브랜드와 매스마켓 브랜드들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가장 발빠른 성장은 아시아 뷰티 브랜드들의 견인에 힘입은 고급 브랜드 부문에서 눈에 띄었다.

디지털 소매 부문이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도 빼놓을 수 없어 보였다.

브라질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체 고급 SPF 제품 실적의 63%를 점유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실적을 3배 상회했다.

중국
중국의 고급 선케어 전자상거래 부문 2025년 매출액은 2억8,700만 달러 규모에 달했지만, 전체 고급 스킨케어 시장의 3%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마켓셰어에도 불구, 선케어 부문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급 스킨케어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티몰’과 www.JD.com 등에서 강력한 수요가 나타난 덕분.

하지만 계절성 수요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 5월과 6월의 선케어 제품 매출액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젠슨 애널리스트는 “비록 아직도 계절성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SPF 제품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피부관리 습관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확실히 여름철 구매 쏠림현상이 잦아들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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