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워치 데이터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활용
글로벌 임상시험기업 알체디스와 파트너십 체결
유전체·암 조기진단·임상시험·병원 플랫폼으로 정밀의료 밸류체인 확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25 19:10   

삼성전자가 글로벌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의 임상 활용 범위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 알체디스(Alcedis)와 23일(현지시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갤럭시 워치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협력을 추진한다.

알체디스는 1992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종양, 심장, 신경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온 독일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글로벌 헬스케어 AI 기업 휴마(Huma) 그룹의 자회사로, 임상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갤럭시 워치 센서를 통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임상 지표로 전환하는 방법을 공동 개발한다. 데이터 수집, 연구 참여자 모니터링, 임상시험 운영, 규제 대응 등 임상 연구 전반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에는 혈액 기반 암 조기진단 기업 그레일(Grail)과 병원·환자 연결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에 투자했다. 올해는 유전체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임상시험 기업과의 협력까지 넓혔다.

삼성전자는 유전체 데이터, 암 진단 데이터, 실생활 생체 데이터를 결합하고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환자가 건강 정보를 단순히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데이터가 병원으로 전달되고 병원이 이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양방향 커넥티드 케어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6월 10일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하고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99.99% 수준으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낮춘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2025년 10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에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레일은 혈액 내 DNA 조각을 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여부와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7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와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젤스는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 애드버케이트 헬스, 배너 헬스 등 미국 주요 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이번 알체디스와의 협력은 삼성전자가 유전체 분석, 암 조기진단, 임상시험, 병원·환자 연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정밀의료 생태계를 확장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실생활 생체 데이터가 신약개발 임상 지표로 활용될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와 임상 연구 간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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