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오랫동안 혈행개선 영양제로 쓰인 지황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18 08:22   

지황은 중국 원산의 식물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재배된다.

남원, 정읍, 안동, 의성, 봉화 등에서 특히 생산이 많다. 지황은 몸 전체에 짧은 털이 있고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지황의 뿌리는 한방에서 주요한 약재로 취급된다.

 

품질에 따라 3등급 구분

우리 조상들은 지황의 생산과 감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지황은 물에 뜨는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감별한다.

날 것 상태의 지황을 물에 담가서 뜨면 천황(天黃), 반쯤 뜨고 반쯤 가라앉으면 인황(人黃), 완전히 가라앉으면 지황(地黃)이라 불렀다.

가장 질이 좋은 것은 지황, 이고 가장 하품이 천황이다.

 

혈행개선 영양제로 활용

지황의 뿌리는 주로 약용으로 사용되고 식품으로는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약재로 쓰는 지황은 가공법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른다.

날 것 상태로 그냥 쓰는 것은 생지황, 건조하면 건지황, 술을 넣고 찌면 숙지황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생지황에 혈행 개선 및 강심 작용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숙지황에는 자양 강장, 혈당 강하, 강심, 이뇨 작용 등이 있다고 여긴다.

특히 혈행개선 영양제로는 지황을 최고로 꼽았다.

 

민간에서도 통증 완화용으로 사용

지황을 활용한 대표적인 한방 처방으로는 지혈에 쓰이는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과 생식기능 강화를 촉진하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있다.

민간에서는 지황을 열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한다고 하여 발목이 삐거나 류머티즘 등이 심할 때 지황을 찧어 발랐다.

 

혈행개선 영양제 효과가 인지력도 강화

지황을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간 건강, 인지기능 강화, 뼈 건강 등에 지황을 활용할 가치가 있다.

대만의 타이페이 의과대학 연구팀은 열수로 추출한 지황 성분이 간염 및 간 섬유증을 가진 쥐에서 간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밝혀 이를 2011년 국제학술지인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인 오스코텍에서는 지황 추출물이 뼈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힌 연구를 진행해 이를 2003년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발표했다.

그 외에도 지황의 혈행개선 영양제 기능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화상을 완화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논문들이 있다.

 

과량, 장기 섭취 시 부작용도 존재

지황에는 혈행개선 영양제 외에 다양한 효과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약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과량 섭취하거나 너무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변이 묽은 사람에게 지황 처방을 금지한다.

또 지황을 오래 먹으면 수염이나 머리털이 희게 변한다고 경고한다.

건지황을 장기간 먹거나 민감한 사람들이 먹으면 설사, 복통, 현기증, 허약, 심계 항진을 일으킬 수 있다.

숙지황 역시 설사나 소화불량을 가진 환자에게는 금지된다.

 

에너지 음료, 한방 컨셉 제품에 활용

지황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식품에 활용된다.

미국에는 에너지 음료나 에너지바 등에 지황이 소량씩 사용된다.

또 유럽 등에서는 지황을 혼합한 허브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식이보충제에도 지황이 사용된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멀티 비타민, 미네랄 제품에 허브 추출물이 혼합된 경우는 단골손님처럼 지황 추출물도 함께 배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보다는 약재로 인식이 많이 되어 있어 한방 이미지의 제품에 지황이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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