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고 비마약성 진통제 보급 확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국회에 접수되면서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수술실 마약성 진통제 근절 및 마약 중독 치료제(비마약성 신약) 보급을 위한 지원 요청’ 청원이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 의존도를 낮추고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 중독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단속 강화뿐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비마약성 진통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수술 후 통증 관리 프로토콜 개선, 마약 중독 치료제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청원에는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관련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자 임상 결과에 따르면 어나프라주 투여군은 수술 후 통증 관리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기존 443㎍에서 99㎍ 수준으로 줄여 약 78% 감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소개됐다.
국내 최초 비마약성 주사제 신약인 어나프라주는 수술 후 통증 관리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비보존제약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12만 바이알 규모의 추가 생산 물량을 발주한 바 있다.
비보존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VVZ-2471은 모르핀과 펜타닐, 코카인 등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약 640만 달러(약 9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보존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바이오헬스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K-VIP)’의 주요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어나프라주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VVZ-247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과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어나프라주 도입이 확대되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의료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들이 비마약성 치료 옵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과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청원은 오는 7월 8일까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돼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