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소비자 식료품 쇼핑 ‘냉정과 열정 사이’
쇼핑할 때 원하는 식품과 매대 진열 식품 “커다란 간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12 17:06   수정 2026.06.12 17:08


 

김치를 사고 싶은데 온통 피클(pickles) 뿐..

식료품 유통기업들이 가장 가치높은 고객그룹 가운데 한 부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의 낀세대에 속하는 X세대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원하는 것과 식료품 매대에 실제로 진열된 식‧음료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조사‧소비자 정보 플랫폼 기업 캐슈 리서치(Cashew Research)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총 973명의 X세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도출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X세대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관련한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달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들과 스페셜티 푸드(specialty foods)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다수의 주류(主流) 식료품 매장들이 아직 X세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X세대 소비자들 가운데 76%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 또는 스페셜티 푸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쇼핑할 때 유심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상적인 식료품 매장들이 원하는 식료품들의 구색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답한 X세대 소비자들은 23%에 불과했다.

캐슈 리서치는 이 같은 조사결과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과 실제로 매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 사이에 단절과 괴리감이 존재함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슈 리서치의 애디 그레이브스 대표는 “적잖은 기간 동안 식료품 유통기업들이 X세대 소비자들을 전통적인 쇼핑객들의 한 부류로 취급해 왔다”면서 “익숙하고 기본적인 아이템들과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구매의 관점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X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변화하고 있다고 그레이브스 대표는 강조했다.

그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풍미를 일상적인 쇼핑을 통해 접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고, 특정한 부분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단절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요리 탐방(culinary exploration)이 주로 젊은층 소비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항간의 추측을 무색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34%의 X세대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자신의 눈을 사로잡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들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마음은 열려 있지만 평소 익숙한 식품들을 주로 구매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28%에 머물렀다.

13%는 스스로를 적극적인 요리 탐험가라고 묘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특정한 고객층을 겨냥한 진정성을 이유로 틈새시장에 시선을 돌리기보다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쉽게 눈에 띄고 간편한 접근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캐슈 리서치는 이번 조사결과가 식료품 소매유통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X세대 소비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 상당히 큰 가계구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X세대 소비자들은 발견으로부터 강한 동기를 부여받는 그룹이라고 캐슈 리서치는 언급했다.

예를 들면 이들이 필요에 의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들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식품을 탐색하고 시험삼아 맛보고자 하는 진정한 호기심에 이끌려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캐슈 리서치는 이 같은 호기심이 X세대 소비자들이 새로운 식품을 찾도록 하는 최대의 두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 같은 조사결과는 식료품 소매유통기업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X세대 소비자들은 틈새식품 또는 목적형(destination-style) 식품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료품 쇼핑 여정을 통해 새로운 발견의 순간을 맛보고자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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