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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미국 본사에 대해 약물 부작용 보고 체계와 관련한 규정 준수 문제를 지적하며 경고서한(Warning Letter)을 발송했다.
FDA는 최근 공개한 서한을 통해 뉴저지 플레인즈버러(Plainsboro)에 위치한 노보 노디스크 미국 본사 운영시설이 시판 후 이상사례 관리(postmarketing adverse drug experience, PADE) 규정을 충분히 준수하지 못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FDA가 지난해 실시한 현장 실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규제 당국은 2025년 1월 13일부터 2월 7일까지 해당 시설을 점검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상사례 감시 및 보고 체계와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FDA는 조사 종료 시점인 2025년 2월 7일 노보 노디스크에 ‘폼 483(Form 483)’을 발부하며 관련 사항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후 회사는 시정 및 예방 조치 계획(corrective and preventive action plan)을 마련해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경고서한에 대해 “규제 당국이 제기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FDA에 총 7차례에 걸쳐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경고서한이 의약품 품질이나 안전성 자체에 대한 결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회사 측은 서한의 주요 내용이 규제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추가 정보 요청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FDA는 특히 시판 후 이상사례 관리 절차와 관련된 문서화 및 운영 체계에 문제를 제기했다. 규제 당국은 기업이 이상사례를 수집·평가·보고하기 위한 명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 서한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네도시란 나트륨(nedosiran sodium), 에스트라디올(estradiol),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여러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에 대한 이상사례 보고 체계가 언급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핵심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특히 이상사례 보고 시점과 관련한 절차, 일부 보고를 취소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한 내부 규정, 의료 검토 기간 등 여러 운영 방식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은 노보 노디스크가 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제출된 시정 계획만으로는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FDA는 서한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충분히 규명하지 못한 점은 기업이 제품 안전성을 적절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위반 사항이 회사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규제 당국의 요구 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미국 법인의 임상개발·의료·규제 업무 책임자인 안나 윈들(Anna Windle)은 성명을 통해 “시판 후 이상사례 보고 요구사항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경고서한에서 제기된 문제를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마케팅 관련 표현 문제로 ‘언타이틀드 레터(Untitled Letter)’ 두 건을 받은 상태이며,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공장과 관련된 별도의 경고서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은 노보 노디스크의 모회사인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가 CDMO 기업 카타렌트(Catalent)을 인수하면서 확보된 생산시설이다.
블루밍턴 공장의 품질 문제는 최근 의약품 허가 심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제약사 인사이트(Incyte)가 개발한 PD-1 면역항암제 ‘지니즈(Zynyz)’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 신청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사례에서도 해당 생산시설 문제가 언급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생산시설 문제로 인한 허가 지연 사례에서 생산 업체 이름이 공개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생산시설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규제 대응과 생산 관리 체계 정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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