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인슐린 저항성’ 현장진단 도입…당뇨 조기관리 전략 강화
HOMA-IR 기반 POCT 구현…1차 의료기관서 12분 내 검사 가능
상반기 ‘C-peptide’ 출시 추진…당뇨 진단 풀 라인업 확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09 12:07   
아피아스 장비라인과 당뇨관련 진단 카트리지.©바디텍메드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가 인슐린 저항성을 기반으로 한 당뇨 및 대사질환 진단 전략을 강화하며 당뇨 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바디텍메드는 9일 혈당 수치 중심의 기존 검사 체계를 보완해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을 함께 평가하는 ‘인슐린 저항성 기반 당뇨 통합 솔루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뇨병 발생 이전 단계에서 대사 이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보다 선제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Diabetes Fact Sheet 2024’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는 약 550만 명이며, 전당뇨 단계까지 포함하면 약 2,000만 명이 당뇨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인슐린 저항성이 먼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HbA1c) 검사만으로는 조기 발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는 공복 인슐린과 공복 혈당을 결합해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추정하는 지표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췌장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보상 기전이 발생하는데, HOMA-IR은 이러한 대사 변화를 수치화해 초기 대사 이상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바디텍메드는 자사 현장진단 플랫폼 ‘아피아스(AFIAS)’를 통해 해당 검사의 접근성을 높였다. 동네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도 소량의 혈액만으로 약 12분 내 인슐린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결과를 기반으로 HOMA-IR 값을 즉시 산출해 내원 당일 검사와 진료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당뇨 환자의 췌장 기능 평가에 활용되는 ‘C-peptide’ 검사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C-peptide는 외부 인슐린 투여의 영향을 받지 않아 환자의 내인성 인슐린 분비 능력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당화혈색소와 인슐린 검사와 함께 활용하면 환자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바디텍메드는 이를 통해 HbA1c, 인슐린, C-peptide로 이어지는 당뇨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진단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현장진단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진단 포트폴리오 확장은 국내 사업 성장과도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2016년부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면역진단 제품 중심의 영업 확대에 힘입어 2020년 약 3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매출이 2025년 약 12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약 5년 만에 4배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생화학, 혈구검사(CBC), 화학발광, 요분석 등 신규 진단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면역진단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장비 활용도와 검사 항목을 동시에 확대하고 국내 시장 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의열 대표이사는 “당뇨병은 발병 이후 치료보다 전당뇨 단계에서의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면역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영역을 지속 확장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 높은 종합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된 체외진단 기업으로 모세혈관혈, 정맥혈, 혈장 검사를 지원하는 103개 바이오마커를 개발했으며 현재 전 세계 130여 개국에 현장진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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