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냉동식품 있으니 흑백요리사 따윈 필요없어?
소비자 38% 거의 매일 냉동식품..‘요리 여권’ 인식까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26 17:53   수정 2026.02.26 17:54


 

미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변화를 거듭함에 따라 한때 그냥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던 점내(店內) 냉동식품 매대가 다수의 쇼핑객들에게 주요한 구매장소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위상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州都) 해리스버그에 본부를 둔 전미(全美) 냉장‧냉동식품협회(NFRA)는 3월 ‘냉동식품의 달’(National Frozen Food Month)을 앞두고 24일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78%가 식료품 구매를 결정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FRA는 이와 함께 최근 미국 농무부(USDA)가 공개한 ‘소비자 식품 가격지수’(Consumer Price Index for Food)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외식하기(food away from home)가 전년대비 4.1% 늘어난 반면 집밥먹기(food at home)는 2.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음을 상기시켰다.

무엇보다 NFRA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식료품비 지출을 억제하고자 하는 시기에 집밥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FRA는 뒤이어 집밥먹기와 관련,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냉동식품에 부쩍 높은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73%의 소비자들이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식품들을 활용해 가성비 있고 맛좋은 식사를 조리해서 먹을 수 있었다는 데 동의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또한 NFRA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다양한 냉동식품에 시선을 돌리기에 이른 또 다른 핵심적인 이유의 하나로 간편성을 꼽았다.

38%의 쇼핑객들이 냉동식품을 매일 또는 적어도 며칠에 한번은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녈식사 및 간식 때에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라는 것.

냉동식품이 1인 가구를 위한 1회용 포장에서부터 다인가정을 위한 패밀리-사이즈용 포장에 이르기까지 융통성 있게 크기를 구분해 판매되고 있어 조리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NFRA는 강조했다.

NFRA는 오늘날 냉동식품이 식물 기반 단백질, 글루텐-프리 대체식품, 칼로리 섭취량을 중시하는 식사 등 소비자 개인별로 특화된 식습관에 대응해 다양한 형태로 매대에 오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지어 냉동식품이 일종의 ‘요리 여권’(culinary passport)으로 각광받기에 이른 추세에 대해 NFRA는 상세히 설명했다.

쇼핑객들이 냉동식품 덕분에 손쉽고 간편하게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쇼핑객들을 중심으로 냉동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NFRA는 주목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높아진 세계 각국의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냉동식품이 채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NFRA는 이에 따라 쇼핑객들이 냉동식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알맞게 미리 분할된 냉동식품의 크기와 다양성이 오히려 건강한 식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급속냉동의 경우 과일과 채소류 등의 신선함과 영양학적 가치를 잡아두는 역할을 하고 있고, 냉동식품 특유의 오랜 유통기간과 크기 분할(portioned formats)이 개별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3월 ‘냉동식품의 달’을 맞아 다수의 슈퍼마켓들이 다양한 냉동식품을 대상으로 가격할인과 쿠폰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비용절감과 냉장고 채워두기를 거들고 있다고 NFRA는 설명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