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이 알츠하이머 치료 시대에 승승장구할 5가지 이유
MRI·PET 영상 분석 시각 판독에서 정량 분석 전환
민감도 94%·특이도 97.7% 확보, 진단 정확도 96% 입증
영상 분석 시간 수시간에서 10~15분 단축, 임상 활용성 확대
미세 뇌 위축·아밀로이드 변화 탐지, 조기 진단 지원
치매 유형 감별·치료 효과 평가까지 확장, 치료제 시대 핵심 인프라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26 06:00   수정 2026.02.26 06:01
뉴로핏 빈준길 대표가 25일 열린 'BioHealth AI Nexus 2026'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 영상 분석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진단 보조 도구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치료 대상 환자 선별, 치료 효과 평가, 부작용 모니터링까지 포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뉴로핏이다. 뉴로핏은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을 정량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진단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진단 정확도, 분석 속도, 조기 진단 역량, 질환 감별 능력 등에서 기존 시각 판독 방식의 한계를 극복, 산업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뉴로핏 빈준길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BioHealth AI Nexus 2026: 바이오헬스 산업을 연결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대에서 AI 의료 영상 분석의 역할과 임상적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시각 판독에서 정량 분석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에서 MRI와 PET 영상 분석은 핵심 과정이다. MRI는 해마 등 뇌 위축 여부를 평가하고, PET은 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한다.

문제는 기존 판독 방식이 의료진의 시각적 판단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초기 위축이나 경계 영역의 아밀로이드 축적은 숙련된 전문의라도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뉴로핏 MRI 정량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는 이 과정을 수치 기반 정량 분석으로 전환했다. MRI 영상에서 뇌 영역을 자동으로 나눈 뒤 각 영역의 부피를 정밀 측정하고, 동일 연령·성별 정상군과 비교해 정량 지표로 제시한다.

실제 사례에서 해마 부피가 6.43mL(정상군 하위 3 percentile)에서 6.02mL(하위 1 percentile)로 감소한 변화는 시각적으로는 미묘하지만, 정량 분석을 통해서는 확인됐다. 시각 판독의 한계를 넘어 질병 진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것.

빈 대표는 “기존에는 MRI와 PET 영상을 의료진이 눈으로 판독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뇌 구조와 아밀로이드 축적을 수치로 분석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영상 분석을 인바디(InBody)처럼 정량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대에서는 아밀로이드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부작용 병변의 개수와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까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 분석의 정량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민감도 94%, 특이도 97%, 정확도 96% 

정량 분석의 가장 큰 가치는 진단 정확도 개선이다. 뉴로핏의 PET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은 연구 결과 기준, 민감도 94.12%, 특이도 97.74%, 정확도 96.33%를 기록했다. AUC(Area Under Curve)도 0.9593에 달해 임상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모호한 경계 사례에서도 명확한 구분이 가능하다. 동일 영상이 시각적으로 유사해 보이더라도 정량 분석 결과 아밀로이드 축적 점수가 14.0인 경우 음성으로, 38.1인 경우 양성으로 구분됐다. 대한치매학회는 아밀로이드 PET 점수 26 이상을 치료제 처방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어, 정량 분석은 치료 대상 환자 선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량 분석은 치료 평가에도 활용된다. 아밀로이드 제거 치료제 투여 이후 아밀로이드 축적 지표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빈 대표는 “기존에는 PET 영상을 단면으로 보고 시각적으로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 판독이 어려웠다”며 “AI는 뇌 영역별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정량 점수로 제시해 정상과 비정상을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분석 시간 8시간에서 15분으로

영상 분석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기존 PET 영상 분석은 수동 정합과 분석 과정에 약 8시간이 소요됐지만, 뉴로핏 솔루션은 자동 분석을 통해 10~15분 이내 결과를 제공한다. 핵심 정량 분석 자체는 1분 내 수행된다. 이는 반복 영상 평가가 필요한 알츠하이머 치료 환경에서 임상 활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사용 이후 MRI와 PET 촬영이 많이 증가하면서 의료진이 모든 영상을 직접 판독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라며 “AI는 병변의 위치와 개수, 변화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해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뉴로핏 솔루션은 국내외 150개 이상 병원에 도입됐으며, 국내외 주요 대형병원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조기 진단 가능성 확대

빈 대표는 “문제는 첫 MRI 촬영 시점에서 이미 위축이 시작됐는지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AI 정량 분석은 정상군 대비 어느 수준까지 뇌 위축이 진행됐는지를 수치로 보여줘 질병을 더 이른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는 증상 발생 10~15년 전부터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며 병이 진행된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뉴로핏의 정량 분석 기술은 이러한 초기 단계에서 미세한 뇌 위축과 아밀로이드 축적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진단 보조 도구로도 활용 가능한 셈이다.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한 알츠하이머 치료 환경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치매 유형 감별까지 확장

뉴로핏 기술은 알츠하이머 여부를 판단할 뿐 아니라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른 치매 유형에서 나타나는 뇌 위축 패턴 분석에도 활용된다.

치매는 질환 유형에 따라 치료 접근과 예후가 다르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정량 분석 기반 영상 진단은 질환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빈 대표는 “영상 분석을 통해 뇌 위축의 정도와 패턴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면 알츠하이머뿐 아니라 다양한 치매 유형도 구분할 수 있다”며 “이는 질환별로 서로 다른 병리적 특징을 객관적으로 구분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해 보다 나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빈 대표는 “뉴로핏은 AI 기반 정량 영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부터 치료 평가,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뇌질환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COSS 바이오헬스가 공동 기획·운영을 맡았다. 발표는 뉴로핏 이외에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 바이오넥서스 김태형 대표, 메디팜소프트 전재후 대표가 연사로 참여, AI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방향과 임상 적용 사례, 디지털 헬스케어 신뢰성 확보 전략 등을 발표했다.

뉴로핏 빈준길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BioHealth AI Nexus 2026' 컨퍼런스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BioHealth AI Nexus 2026' 컨퍼런스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