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투라’, 에이본 러시아 매각절차 매듭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시장서 철수..라틴아메리카에 포커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26 06:00   수정 2026.02.26 06:00


 

브라질의 글로벌 화장품기업 나투라 코스메티코스(Natural Cosméticos)가 자사의 러시아 현지법인 에이본 러시아(Avon Russia)에 대한 매각절차를 매듭지었다고 1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에이본 러시아는 이 나라 굴지의 화장품‧생활용품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아네스트 그룹(Arnest Group)의 일원으로 변신하게 됐다.

에이본 러시아의 매각 계약은 사업을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는 현지화 방침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매각을 통해 에이본 러시아가 현지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면서 높은 품질‧서비스 기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에이본 러시아의 매각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나투라 코스메티코스의 기업 간소화 전략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기 위한 플랜 또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 수 있게 됐다.

나투라 코스메티코스는 에이본 러시아를 매각하는 대가로 25억2,000만 루블(약 2,690만 유로 또는 3,175만 달러)의 금액을 17일 지급받았다.

매각절차는 나투라 코스메티코스가 지분 전체를 보유한 간접 자회사 에이본 네덜란드 홀딩스를 통해 진행됐다.

에이본 러시아는 현지시장에서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경영이 이루어져 왔다.

최근 3년여 동안 에이본 러시아는 나투라 그룹의 일원으로 사업과정을 완전 현지화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다.

다만 회사의 소유구조에 수반된 이 같은 변화는 기존의 재직자들과 제휴기업들에 대한 에이본 러시아의 의무와 책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나투라 코스메티코스 측은 설명했다.

에이본 러시아가 현행대로 러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 품질, 혁신 및 여성들을 위한 지원이라는 본연의 소임을 이행하는 데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덕분에 에이본 러시아는 품질높고 가성비 있는 제품들을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변함없이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직판 영업활동을 통해 러시아 여성들에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현행대로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에이본 러시아는 나투라 코스메티코스의 전체적인 매출규모에 견주어 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해 왔을 뿐이지만, 매각을 통해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어서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비 핵심자산을 처분하고 지리적으로 사세를 집중하기 위한 전략에도 한층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나투라 코스메티코스의 핵심적인 수익창출 엔진으로 육성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겠다는 의미이다.

나투라 코스메티코스의 주앙 파울루 페레이라 회장은 “매각절차를 매듭지음에 따라 나투라 코스메티코스가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됐다”면서 “2026년은 우리가 성장과 혁신, 차별화의 새로운 주기(cycle)에 돌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간소하고, 좀 더 민첩한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우리의 고객과 주주, 사회 전체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페레이라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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