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조절 기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건강기능식품 중 홍국이 있다. 홍국은 식약처가 인정한 3종의 미생물을 쌀에 접종하여 발효시킨 것이다. 홍국균이 쌀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들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국의 활성 물질 중 모나콜린K 성분은 스타틴계 고지혈증약과 동일한 기전으로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를 낸다.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질 때 필요한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해 콜레스테롤의 형성 자체를 막는 효과가 있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을 혈액에서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LDL 수용체를 활성화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이다.
다만 이미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홍국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모나콜린K의 활성이 스타틴계 약물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너무 낮아질 수 있고, 이는 다양한 신체적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스타틴계 약물에서 나타나는 근육 통증, 위장관 증상, 간 독성 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톈진중의약대학 연구팀이 2023년 11월까지 발표된 홍국 관련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를 보면 홍국이 콜레스테롤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홍국을 고지혈증 관리용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홍국 역시 근육 통증, 신장 독성, 간 독성 등 스타틴계 약물의 부작용을 나타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9년 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발표된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홍국쌀에 스타틴계 약물과 유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수록되어 있다. 연구팀은 모나콜린K가 로바스타틴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므로 이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언급한다.
우리 식약처도 홍국에 대한 재평가를 거친 후, 홍국 제품의 주의사항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 시 섭취를 피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있다. 홍국이나 황국을 함유한 제품은 이러한 주의사항을 명시해야 한다.
[참고 자료] Front. Pharmacol., 23 July 2024 https://doi.org/10.3389/fphar.2024.1398934 Effects of the combination of red yeast rice-containing commercial Chinese polyherbal preparation with statins for dyslipidem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 2019:12 167?171 https://doi.org/10.2147/IJGM.S202446 Mini-review: medication safety of red yeast rice produ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