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피부건강기업 갈더마 지분 20%로 상향
기존 10%서 지분률 확대..에스테틱스 시장 잠재력 주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0 06:00   수정 2025.12.10 06:05


 

로레알 그룹이 스위스의 글로벌 피부건강 전문기업 갈더마(Galderma Group AG)의 지분 10%를 추가로 매입한다고 8일 공표했다.

에너지 기업 EQT 코퍼레이션이 주도한 가운데 션샤인 스위스코(Sunshine SwissCo GmbH), 아부다비 투자청(ADIA), 싱가포르의 민간투자기업 아우바 인베스트먼트(Auba Investment Pte. Ltd.) 등이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으로부터 갈더마 지분 10%를 재차 매입한다는 것.

다만 지분 매입과 관련해 양측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로레알은 앞서 지난해 8월 같은 컨소시엄으로부터 금액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갈더마 지분 10%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로레알은 피부과학 분야에서 갈더마의 리더십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지분을 인수했던 것으로 풀이된 바 있다.

지분 10%를 추가로 매입키로 함에 따라 갈더마에 대한 로레알의 지분률은 기존의 10%에서 20%로 상향조정될 수 있게 됐다.

투자확대와 관련, 갈더마 이사회는 2026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레알 측이 2명의 사내이사(non-independent board) 후보자를 지명해 EQT 코퍼레이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선임한 이사 2명을 교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갈더마에 대한 로레알의 전략적 투자확대는 이 피부건강 전문기업의 탄탄한 성장여정 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스테틱스(aesthetics) 마켓에 대한 로레알의 강한 참여 의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로레알은 갈더마와 함께 양사가 오랜 기간 이어온 신뢰할 만한 파트너 관계를 바탕으로 플레밍 외른스코프 대표의 리더십하에 갈더마의 전략과 독립성을 변함없이 지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갈더마에 대한 지분률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로레알 그룹의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에스테틱스 부문이 우리의 핵심적인 뷰티사업과 인접한 핵심적인 영역의 하나여서 우리가 부단하게 탐색하고자 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뒤이어 “지난해 갈더마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우리의 최초 전략적 투자가 대단히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양사의 파트너 관계를 한층 더 견고하게 하고, 협력기간을 연장하고자 한 것”이라는 말로 지분률을 끌어올리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로레알과 갈더마 양사는 기존의 학술적인 파트너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이 분명하고 상호보완적인 각사의 전문성을 한층 더 전폭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로레알은 갈더마 측이 자사를 강력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의 한곳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분 추가매입은 로레알과 EQT 코퍼레이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동의하에 장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레알 측은 지분매입에 소요되는 금액을 보유 중인 가용현금과 금융기관 신용공여한도를 이용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지분매입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내년 1/4분기 중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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