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글로벌 수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K-뷰티 클러스터'가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에 신규 반영됐다. 예산 규모는 30억원으로, 제품 체험관 운영과 바이어 상담회 등 현장 중심의 수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중기부는 이를 전략 품목의 시장 다변화와 중소 화장품 기업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도 예산을 총 16조5233억원 규모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조2745억원(8.4%) 증가한 수치로, 특히 중소기업 R&D 예산이 2조1959억원으로 확대돼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스타트업·벤처 분야에선 AI·딥테크 중심의 기업 육성이 본격화된다.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예산이 8200억원으로 증액되며, 유망 기업의 민간 투자 연계 및 NEXT UNICORN 프로젝트, 재도전 펀드 조성이 함께 추진된다.
특히 글로벌 유니콘 후보를 집중 지원하는 '유니콘 브릿지' 사업이 320억원 규모로 신설돼, 약 5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패키지 예산도 1623억원에서 1952억원으로 늘어났다.
K-뷰티를 포함한 전략 산업군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점프업 프로그램'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예산은 578억원으로 증액돼, 성장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스케일업 지원이 이뤄진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안착을 위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그램 예산도 1456억원으로 증액됐다.
제조 현장에선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공장 보급이 가속화된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예산은 4021억원으로 확대됐고, 지역 중심의 AI 대전환 프로젝트에도 490억원이 반영됐다. 제조·스케일업 지원에서는 중소기업 혁신바우처(614억원→652억원),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178억원→201억원), 클린제조환경조성(84억원→126억원) 예산도 함께 확대됐다.
수출 분야에선 K-뷰티 외에도 중소기업 전반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수출컨소시엄 예산이 198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존보다 39억원 증액된 예산은 바이어 매칭, 전시회 참가, 온라인 플랫폼 진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은 579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점포 철거비와 재창업 지원을 포함한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은 3056억원으로 확대됐고, 디지털 역량 강화와 수출 역량을 함께 지원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사업에는 1311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또한 대기업·공공기관·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민관 협력 프로그램에 총 84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스마트공장 구축 시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예산도 400억원으로 증액됐다.
한성숙 장관은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과 혁신 성장,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들이 촘촘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연내 세부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공고를 빠르게 추진하고, 2026년 예산을 최대한 신속하고 차질없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