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복합인지질 기반 '방사선 방호제' 가능성 열려
복합인지질, 방사선 피폭 실험에서 생존율 향상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28 19:08   
이종환 대표.©호체

국내 연구진이 복합인지질(Composition Phospholipids) 성분이 방사선 피폭 시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국가 원자력 연구기관 방사선융합연구팀은 2025년 11월 10일 ‘방사선 급성 증후군 보호제 개발을 위한 천연물 제제 장기 투여 실험’을 완료, 결과를 통해복합인지질 투여군에서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높은 생존율이 유지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연물 기반 복합인지질이 방사선 방호 및 피폭 치료 기능을 갖춘 최초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평가될 수 있는 근거로 주목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BALB/c 마우스 4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우스는 30일 동안 일반 사료군(대조군)과 복합인지질 1% 함유 사료군(투여군)으로 나누어 사육됐다. 이후 전신 8Gy(방사선 흡수선량 단위) 방사선에 노출됐다. 

연구진은 피폭 후 약 30일간 생존율을 관찰한 결과, 복합인지질 투여군의 생존율이 대조군보다 높게 유지되는 뚜렷한 차이를 확인했다. 또한 투여군과 대조군 간 체중 변화나 이상 징후가 전혀 관찰되지 않아 복합인지질의 무독성과 안전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복합인지질이 세포막 구성 성분으로서 손상된 조직의 복구를 돕고, 방사선으로 인한 급성 손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실험에서 개체수를 확대하면 통계적 유의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항암치료 분야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는 G-CSF(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 등 제한적인 약물만 존재하며, 부작용 문제로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아직 안전하고 장기 복용이 가능한 방사선 방호제는 개발된 사례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복합인지질 기반 소재는 식물성 인지질(콩 기반)로 무독성·경구 섭취만으로 방호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도적인 천연물 방사선 방호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호체㈜(대표 이종환)가 개발한 복합인지질 소재는 이미 국내 대학병원 유효성평가센터에서 항암 보조 효과(세포고사율 40% 증가, 증식억제 20% 상승)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원자력의학원 연구를 통해 방사선 피폭 치료 및 방호 기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선 노출 위험이 높은 산업군은 원자력, 방사선의료, 반도체 생산, 항공, 조선, 비파괴검사(NDT) 등 매우 폭넓다. 이들 직업군은 일반 직종 대비 약 12배 높은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에서도 약 100만명 이상이 잠재적 방사선 노출군이며, 피폭 환자 1명당 잠재적 노출 우려군이 99명 존재하는 구조적 특성상,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 방사선 방호제의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체㈜는 복합인지질 기반 방사선 치료제(ARS)를 2027년 미국 FDA 임상 IND 승인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원자력의학원의 성과는 국내 선두로 방사선 방호 및 치료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자료로, 향후 글로벌 방사선 방호제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실험을 주도한 국가 원자력 연구기관의 한 책임연구원은 “복합인지질은 세포막 회복과 염증 반응 감소에 기여하는 물질로, 방사선 피폭 생존율 향상에 실질적 효과를 보였다”며 “향후 확대 실험을 통해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면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체㈜ 이종환 회장은 “그동안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복합인지질 연구가 방사선 방호 분야에서 결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호제를 개발해 국가 전략산업과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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