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괜히 구매해서? 향ㆍ가격ㆍ브랜드 보고 선택
45% 1~2개 향수 반복구매 vs. 36% 수시 신상품 구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27 06:00   수정 2025.11.27 06:10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는 항상 한 브랜드의 향수를 뿌리고(wear) 나서야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던가!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74%가 현재 향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7%는 수시로(regulary), 34%는 때때로(occasionally)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26%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향수를 수시로 또는 때때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 가운데 45%는 한 두가지 가장 선호하는 향수를 반복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36%는 실험적인 향수 사용을 즐기고 있고, 이에 따라 평소 구매할 때 수시로 새로운 향수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향수를 구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로지 선물용으로만 향수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유고브(YouGov)는 연령별, 성별, 인종별, 정치적 지지성향별, 교육수준별 및 지역별 성인 대표 표본집단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17일 공개한 ‘유고브 설문조사: 셀프-서브’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향수 충성도(loyalty)의 경우 남‧녀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실험적(experiment)으로 향수를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23%로 집계되어 남성들의 18%를 상회했다.

남성들의 경우 오로지 선물용으로만 향수를 구매하는 비율이 31%에 달해 여성들의 26%를 웃돌았다.

평소 향수를 구매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으로는 88%가 향기 자체를 꼽아 주목할 만해 보였다.

뒤이어 가격 및 가성비 62%, 브랜드 26%, 친구 또는 가족의 권유 16%, 계절별 적합성 16%, 패키징 또는 디자인 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정판 또는 독점판매 여부와 유명인물(celebrity) 및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꼽은 소비자들은 한자리수 초반대에 머물러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향기 자체를 꼽은 이들이 여성 88%와 남성 86%로 집계되어 대동소이하게 나타난 가운데 남성들의 경우 브랜드 의식(brand-conscious)을 꼽은 비율이 32%에 달해 여성들의 22%를 상회했다.

가격 및 가성비를 꼽은 이들이 여성들의 경우 64%로 나타나 남성들의 59%를 따돌렸다.

평소 향수를 수시로 또는 때때로 사용한다고 답한 소비자들의 57%는 가장 최근에 향수를 구매했을 때 50달러 미만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31%는 25달러 미만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6%는 25~49달러 사이에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22%가 50`99달러 사이, 14%는 100~149달러 사이, 4%는 150달러 이상이라고 답변해 최고급 향수를 구매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드물렀다.

성별로는 여성들의 경우 25달러 미만을 지출하는 비율이 36%로 집계되어 남성들의 24%와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100달러 이상을 지출한 비율이 22%에 달해 여성들의 16%를 상회했다.

구매경로를 보면 단연 백화점이 최고의 향수 구매채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46%가 가장 최근에 향수를 구매한 장소가 백화점 내 매장이었다고 답한 것.

이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23%가 온라인을 꼽았고, 11%는 향수 전문점에서 구매했다고 답했다.

10%는 브랜드 웹사이트를, 1%는 면세점을 꼽아 백화점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성별 차이를 보면 여성들의 50%가 최근에 백화점에서 향수를 구매했다고 답해 남성들의 40%와 차이를 내보였다.

반면 남성들은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다고 답한 비율이 15%로 조사되어 여성들의 8%를 웃돌았다.

온라인에서 향수를 구매했다고 답한 남성들 또한 26%에 달해 여성들의 20%를 상회했다.

바꿔 말하면 디지털 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남성들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향수를 발굴하는(discovery) 경로를 보면 향기 시연(試演)이 첫손가락 꼽혀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향수 사용자들의 60%가 점내(店內)에서 샘플사용을 통해 새로운 향수를 발굴하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

뒤이어 친구 또는 가족의 권유 35%, 다른 상품을 구매했을 때 제공된 샘플 사용 29%, 광고 17%, 소셜 미디어 또는 인플루언서 17%, 온라인 리뷰 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점내에서 제공하는 샘플의 영향력은 남성들(55%)보다 여성들(63%)에게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상품을 구매했을 때 제공된 샘플을 통해 새로운 향수를 발굴한다고 답한 소비자들 또한 여성들은 34%에 이른 반면 남성들은 22%에 그쳤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광고의 영향을 꼽은 응답자들의 비율이 21%로 나타나 여성들의 15%를 넘어섰다.

온라인 리뷰 또한 남성들은 18%가 꼽아 여성들의 12%를 뛰어넘었다.

이는 여성들이 직접적인 향수 사용경험의 중요성에 좀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정보 또는 미디어 기반 정보출처에 대한 의존도가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친구 또는 가족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 향수를 찾고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남성들은 37%에 달해 여성들의 33%에 비해 소폭이나마 높게 나타났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부분의 향수 사용자들이 브랜드 또는 이미지보다 친밀성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향수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향수는 변함없이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사치(indulgence)를 누리게 하는 상품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