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안전상식] 혈당약과 아프리카망고 병용은 위험해요

 

아프리카망고추출물 혈당조절 작용, 저혈당 위험 증가

 

아프리카망고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어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기능성 원료다. 

아프리카망고의 씨앗에서 엘라그산이 다량 함유된 추출물을 얻은 후, 이것을 기능성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프리카망고는 인체적용 시험에서 평균체중이 97kg 가량의 비만인 사람들의 체지방을 감소시켰고, 식욕과 관계된 랩틴의 체내 농도도 변화시키는 등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현재도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성분으로 자주 활용되는 편이다.

 

그러나 당뇨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아프리카망고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망고는 자체적으로 혈당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당뇨약과 함께 섭취할 경우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망고의 혈당조절 기능을 규명한 몇몇 연구들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수원대학교 이유현 교수 등이 2015년 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한 동물실험 연구에서는 아프리카망고 추출물이 당뇨유발 마우스의 혈청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관찰됐다.

 

방글라데시 다카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아프리카망고 추출물이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뇨 유발 마우스에 아프리카망고 씨앗 추출물을 급여한 동물실험에서 아프리카망고 씨앗 추출물이 인슐린의 민감성을 높이고 인슐린 유사 작용을 수행해 당뇨유발 마우스의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는 2012년 Dhaka University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에 수록됐다.

 

아프리카망코 씨앗 추출물에서 유래한 성분이 혈당 조절효과를 낸다는 연구도 있다. 

성균관대 약대 김기현 박사 등이 진행한 세포실험에서 아프리카망고 씨앗에서 추출한 터미날린(Terminalin) 성분이 PTP(Protein Tyrosine Phosphatases)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TP는 인슐린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뿐만아니라 터미날린이 근육세포의 포도당 흡수능을 증가시켜 혈중 포도당을 근육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기현 박사 연구팀의 연구는 2022년 Biomolecules에 등재됐다.

 

몇몇 연구를 검토할 때 아프리카망고 씨앗 추출물은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포도당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혈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글리피지드, 글리메피리드, 인슐린, 메트로포민 등 당뇨병약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아프리카망고추출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떨어져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참고자료]
J. Kor Soc Food Sci and Nutri. 2015. 11. 
Effect of African Mango (Irvingia gabonesis, IGOB 131TM) Extract on Glucose Regulation in STZ-Induced Diabetes
https://doi.org/10.3746/jkfn.2015.44.11.1607

 

Dhaka University J. Pharma Sci 2012.11. 11(1):19-24
Hypoglycemic effect of Irvingia gabonensis (Aubry-Lacomate Ex. Ororke), Baill in Type 2 Diabetic Long-Evans Rats
DOI:10.3329/dujps.v11i1.12482

 

Biomolecules. 2022 Feb 17;12(2):321.
doi: 10.3390/biom12020321
Terminalin from African Mango (Irvingia gabonensis) Stimulates Glucose Uptake through Inhibition of Protein Tyrosine Phosphat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