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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염식(high-salt diet)이 뇌내에서 염증을 촉발시키는 방아쇠(triggers)의 역할을 하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할 만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고혈압이 신장(腎臟)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일부 유형의 고혈압과 뇌의 상관관계가 간과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캐나다 맥길대학 생리학과의 마샤 프라거-쿠토르스키 부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뉴런’誌(Neuron)에 “성상세포들의 구조적 리모델링을 통한 미세아교세포들의 뉴런 활성 조절” 제목으로 19일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연구는 캐나다 보건연구원(CIHR), 캐나다 심장‧뇌졸중재단(HSFC) 및 아즈리엘리(Azrieli) 재단 등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프라거-쿠토르스키 부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고혈압이 뇌에서 유래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뇌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 가능성을 열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성인들의 3분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해 매년 1,000만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통상적으로 혈관과 신장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기존의 표준 항고혈압제들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혈관과 신장은 오랜 기간 동안 고혈압 발생이 유래하는 곳으로 사료되어 왔다.
하지만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 연구팀은 뇌가 고혈압의 핵심적인 촉발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는 데다 치료제 저항성 고혈압의 경우 한층 더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할 개연성에 무게를 실었다.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팀은 사람들의 식생활 패턴을 모방하기 위해 실험용 쥐의 일종인 랫트를 대상으로 2%의 염분이 포함된 물을 공급했다.
바꿔 말하면 사람들이 매일 패스트 푸드와 베이컨, 인스탄트 라면, 가공 치즈 등을 다량 섭취하는 식생활을 모방코자 했던 것.
이 같은 유형의 고염식은 뇌내 특정부위에서 면역세포들의 활성을 유도해 염증의 발생을 유도하고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분비량을 높여 혈압상승으로 이어졌음을 연구팀은 관찰 수 있었다.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팀은 최근들어서야 활용이 가능해진 첨단 뇌 조영술과 실험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변화를 추적했다.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는 “고혈압과 관련한 뇌의 역할이 상당부분 간과되어 왔다”면서 “이는 아마도 연구 자체가 어려웠던 점에서 부분적으로 기인한 결과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제 신기술들이 활용됨에 따라 뇌 내부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변화를 추적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팀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마우스가 아니라 랫트를 실험동물로 활용했다.
그 이유는 랫트의 경우 염분과 물을 조절하는 방식이 사람과 좀 더 유사하기 때문이었다고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가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프라거-쿠토르스키 교수 연구팀은 다른 유형의 고혈압과 관련해서도 이번에 진행한 연구와 유사한 방식의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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