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자체 개발한 GLP-1 유사 펩타이드 ‘Korglutide(코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마른 비만(lean obesity)’ 대상 임상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22~26)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 남성(25%이상) 및 여성(28%이상)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인도 내 6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실시되며, 각 기관은 IRB(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첫 번째 피험자 투약은 오는 7월 둘째 주 시작될 예정이다.
케어젠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코글루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Health Functional Food) 형태로 개발, 일상 속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웰니스 솔루션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코글루타이드는 체지방률 개선, 식욕 조절, 대사 균형 등 핵심 기능에 관여하며, 체지방은 높지만 정상 체중인 ‘마른 비만’ 은 물론, 단기간 체중 감량을 원하는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기존 고가 치료제 처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작용 부담 없이 원하는 시점에 체중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코글루타이드 가장 큰 강점이다.
이번 임상에 앞서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를 갖고 비만 및 제2형 당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동일한 조건으로 설계된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통계 분석이 마무리 단계다.
케어젠 관계자는 “체중, 지방량, 근육량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으며,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에서 매우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됐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데이터를 발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 체중이지만 내장지방 증가나 대사 이상을 겪는 ‘마른 비만’ (정상 체중 비만, NWO)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 추세며, 의료계에서도 이들을 대사 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전체 인구 10~22%가 NWO 에 해당하며, 특히 여성과 청장년 층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케어젠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 자체 개발 펩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케어젠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BIO USA와 중국 상하이 CPHI China 2025에서 코글루타이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현재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개발, 라이선스아웃(L/O), 독점 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으로, 상용화를 위한 일부 국가 유통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코글루타이드는 이탈리아에서도 추가 임상시험을 준비 중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중동 및 남미 등 비만율이 높은 국가들 등록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일상형 체중 관리 솔루션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향후 코글루타이드 외 다양한 기능성 펩타이드 라인업을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 해외 OTC 등록 및 B2B 수출 확대 등 다각적인 전략을 전개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