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프로톤 펌프 억제제(NSAIDs+PPI) 복합제 '나소프라정'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이 제품은 LG화학 ‘비모보정’ 제네릭으로는 11년 만에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주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소프라정은 NSAIDs 나프록센 성분과 PPI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소염 진통 효과는 유지하면서 NSAIDs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을 현저히 낮춘 것이 특징이다.
내핵과 외핵으로 구성된 필름코팅정 형태로 총 6개의 정밀한 코팅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핵에 포함된 나프록센은 지연 방출되는 장용정 형태로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약효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외핵의 에스오메프라졸은 즉시 방출되는 속방정으로 위장 내 수소이온농도(pH)를 조절해 위 자극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에스오메프라졸은 다층 코팅 중 4차 코팅층에 해당되며 빠른 용출로 위산을 억제함으로써 나프록센 성분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고난도 다층 코팅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이중 방출 구조는 높은 제제학적 기술력을 요구하지만, 경동제약은 이를 자체 기술로 구현해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입증하며 제품의 품질과 효능을 확보했다.
경동제약 담당자는 "최근 NSAIDs+PPI 복합제에 대한 처방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NSAIDs 제품들과 시너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제품 출시는 당사 셀렉카듀오정, 록소날정, 덱시디펜정, 에이서정 등 기존 소염 진통제 라인업과 함께 NSAIDs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출시 초기 주요 병·의원을 중심으로 제품 특장점과 복합제 처방 필요성에 대한 학술 활동을 적극 전개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