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장품 사업은 나의 운명"
(주)모이풀리 니키 킴(NIKI KIM) 대표
이광주 기자 peoplega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30 06:02   수정 2025.07.01 00:45

화장품 원료부터 패키지디자인, 지면 편집디자인 광고 제작과 홍보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까지 코스메틱 업계를 종횡무진하며 19년째 화장품과의 인연을 유지해 온 니키 킴(NIKI KIM, 김희경). 그녀가 자신만의 브랜드 '모이풀리(moi:fully)'를 론칭한 지 1년 반, 아직 ‘비기너 사업자’지만 프리미엄 럭셔리 화장품 업계에선 숨은 고수이자 신예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주)모이풀리 NIKI KIM 대표 @모이풀리

니키 킴(NIKI KIM) ㈜모이풀리 대표는 '모이풀리' 브랜드를 2023년 11월 론칭했다. 킴 대표는 '코스메틱과의 관계를 '운명이자 숙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운명같은 화장품 사업의 시작과 과정, 계획이 무엇인지  들어 봤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가방 디자이너를 꿈꾸며 섬유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 3학년 때 그래픽디자인 회사에 일찌감치 취업, 2년간 경력을 쌓았다. 당시 다국적 기업 에이본 프로덕츠 (Avon Products, Inc., AVP)와 코티(COTY)등 굵직한 코스메틱 기업들이 거래처였다. 중견·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그래픽디자인 업무를 두루 경험 할 수 있었다. 제작한 디자인 작품으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수상도 했다. 

스물네살 때 광고 편집 전문의 그래픽디자인 기업을 창업했다. 화장품을 주축으로 한 광고 제작 업무를 4년간 진행하면서 화장품의 원료와 부자재, 광고마케팅과 세일즈 프로모션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사업 확장으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이때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화장품 관련 기업에서 일을 하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프리렌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 분야도 코스메틱 부문이었다.

나의 남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가장 인연이 깊고, 제일 잘 이해하는 분야인 화장품에 집중, 2023년11월 운명처럼 '모이풀리'를 론칭하게 됐다.

 

'모이풀리'브랜드 의미는

"빛나는 피부를 위해 무엇이든 채워 준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왓에버(whatever)'의 의미를 지닌 '무엇이든' 이라는 단어를 자주 되풀이 하면서 '모이'라는 단어를 의성어로 연상하게 됐다. 마침 '모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로 '나의' 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풀리'는 '채웠다' 라는 의미의 'fully'이며, ‘가득 채워준다’는 뜻을 담는다.

'모이풀리'만의 차별화는

80세를 눈앞에 둔 어머니가 있다. 피부관리에 지금도 맹목적이며, 매우 많은 신경을 쓰신다. 화장품 부문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의 피부관리법이 민간요법이긴 했지만 과학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생얼’에 립스틱 하나가 화장의 전부였다. 가장 아름다운 메이크업은 건강한 피부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통해 배웠다. 피부가 좋아하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을 약초와 식물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다.

모이풀리는 살균 효능과 여드름균 피지조절 작용을 하며, 상처 치유에 사용되는 유칼립투스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캐모마일  로즈마리  녹차  병풀  감초  황금  호장금 등 7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해 강력한 항염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노화 방지와 피부의 세포 재생을 통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실감할 수 있으며, 피부 항산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이풀리의 레씨피를 직접 화장품 원료 제조사에 전해 주면서 안정성을 테스트 하고 완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피부가 좋아하는, 피부에 거부 반응이 없는, 피부가 필요로 하는 화장품을 만들게 되었다. 모이풀리 첫 작품으로 ‘레디언트 크림’이 태어났다. 피부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수분과 영양이 가득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는  ‘모이풀리 선레스 멜라케어(moi:fully Sunless Melacare)’.  피부가 더욱 어리고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모이풀리 헤일로 타임리스 앰플(moi:fully Halo Timeless Ampoule)’ 대표 제품이다.

(주)모이풀리 NIKI KIM 대표 @모이풀리

주요 고객층은

40대가 메인 고객층이며, 유명 뮤즈와 인플루언서들이 대부분이다. 고가의 화장품이지만 모이풀리를 사용한 고객은  탁월한 스킨케어 효과를 경험한 뒤 입소문을 내곤 한다.

30대 중반 이후부터 좋은 화장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만 좀 더 일찍 좋은 화장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된다. 20대부터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야 노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모이풀리를 알리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력을 완벽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유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롯데·갤러리아· AK·대구 백화점의 프리미엄 클린뷰티 편집숍에서 고가의 해외 유명브랜드 화장품들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일산·영등포·평촌· 부산동래점에서 운영중인 럭셔리 프리미엄 뷰티숍 '뉴앙시에(Nuancier)', 갤러리아 광교·천안·진주점과 AK플라자 분당·평택점,  그리고 대구백화점의 글로우트리(GLOWTREE)에 입점해 있다. 

화장품 신생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 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모이풀리는 개당 80만원대의 크림인 고가의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와 대등한 위치에서, 그들과 함께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은 자체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4월 프로모션 기간 중 일매출 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벤트 프로모션을 전개할 경우 일 평균 3000~4000만원의 매출을 무난히 올리는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모이풀리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세계인이 좋아서 사용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게 계획이자 목표다. 올해는 스킨케어 제품 추가 개발에 집중, 연말에 색조 화장품 느낌을 갖는 쿠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력이 되면 가을에 모이풀리 단독 팝업스토어 전개도 검토하고 있다. 

모이풀리를 마케팅할 때 ‘K-뷰티’를 키워드로 쓰지 않는다. 현재 K-뷰티는 ‘저렴한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다. 내년까지 국내 전개의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 상표출원이 완료된 상태이고, 프랑스 영국 유통 계획을 세워 놓았다.

모이풀리는 제품의 가격을 고객에게 설득하지 않는다. 고객이 가치를 알아주길 원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팔고 있다.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모이풀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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