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좀이라 흡수율이 높다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는 주장이 아닙니다. 리포좀 입자의 크기야말로 흡수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최근 라피닥트 글루타치온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 미국 나노9랩스가 100나노 이하 리포좀 입자를 주요 포인트로 삼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포좀 자체가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리포좀 입자의 크기가 흡수율을 좌우하는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100나노 리포좀을 기준선으로 제시해 흡수율의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나노9랩스는 리포좀 입자의 크기를 50~100나노로 균질화하는 것을 핵심기술로 다양한 의약품과 식이보충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나노9랩스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트레이시 깁스 박사는 다양한 기능 성분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약동학과 관련해서도 상당 기간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도 글루타치온을 비롯해 루테인, 커큐민 등 다양한 기능 성분을 리포좀화 시켜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단 나노9랩스가 아니더라도 실제 리포좀 입자 크기와 흡수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적잖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메릴랜드 대학의 공동연구에서는 236나노 크기의 리포좀을 97나노로 줄이자 흡수가 9배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또 중국 NMPA 약물평가센터 등이 2021년 국제학술지인 Pharmaceutic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는 평균 직경을 83나노로 가공한 입자의 경우 피부의 표피와 진피까지 약물이 흡수되는 반면 200~300나노 입자는 표피와 진피로 흡수되는 농도가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피닥트 글루타치온의 공식 수입사인 HWH 측 관계자는 “100나노 리포좀은 향후 흡수율 높은 리포좀 제품의 기준선이 될 것”이라며 “리포좀을 표방하는 다른 업체들도 최소한 리포좀 입자의 크기 정도는 규명해 소비자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