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율 좋다는 리포좀 글루타치온 입자 크기는 아세요?
100나노 이하 가공해야 흡수율 상승, 라피닥트 글루타치온 등 국내 진출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2 13:37   




통상 유용성분을 리포좀화 시키면 흡수율이 높아져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다양한 비타민과 글루타치온 등이 리포좀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리포좀 입자의 크기가 너무 클 경우, 유용성분의 흡수율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쉽게 말해 리포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입자의 크기를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미국 미시건대학과 남아공 포체스트룸대학 연구팀이 1994년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euticals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보면 리포좀 입자의 크기가 흡수율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모 마우스, 햄스터, 돼지 피부를 활용한 실험에서 리포좀의 크기가 작을수록 약물이 각질층을 무사히 통과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중국 NMPA 약물평가센터 등이 2021년 국제학술지인 Pharmaceutic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도 참고할 만 하다.

100나노 미만 크기 리포좀의 흡수율이 한층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연구팀은 레티노산을 모델 약물로 80~300나노 크기의 겔상 리포좀으로 가공한 후, 경피에서 약물 흡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직경을 83나노로 가공한 입자의 경우 피부의 표피와 진피까지 약물이 흡수되는 반면 200~300나노 입자는 표피와 진피로 흡수되는 농도가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리포좀 입자의 크기와 흡수율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 리포좀 입자의 크기를 주요 포인트로 삼아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도 발견된다.

 

최근 라피닥트 글루타치온을 국내에 출시한 미국 나노9랩스가 대표적.

나노9랩스는 100나노 이하 크기로 균질화된 리포좀 글루타치온 입자를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이 제품은 알약 형태로 삼키거나 필름 형태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혀 밑에 3회 정도 분사하는 형태로 활용한다.

100나노 이하 리포좀 입자들이 설하 점막을 통해 곧바로 흡수된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

라피닥트 글루타치온 공식 수입사인 HWH 관계자는 “리포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다양한 유용성분들이 리포좀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며 “그러나 흡수율에 있어 리포좀 입자의 크기가 중요한 만큼 관련 업체들이 리포좀 입자의 크기 등을 규명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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