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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를 함께 부양해야 하는 중년세대를 일컫는 샌드위치 세대에 속하는 엄마들의 51%가 애들 밥 먹이고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부양의 책임감 때문에 직장에 사표를 제출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생활을 압박하는 자녀와 부모 부양의 책임감은 갈수록 남성들에게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 같은 이중부양의 부담은 재정적 지원의 결핍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 샌드위치 세대맘의 55%는 이 같은 이중부양의 부담으로 인해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주도(州都) 피닉스에 소재한 피닉스대학 직업연구소와 육아용품 브랜드 ‘머덜리’(Motherly)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직업 낙관주의에 관한 특별 보고서 시리즈: 샌드위치 세대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드위치 세대맘의 61%가 최근 5년 이내에 이중부양의 부담을 떠안게 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에 응한 엄마들의 56%가 가까운 장래에 이중부양의 역할을 떠안아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 같은 이중부양의 부담으로 인한 교대근무 문제는 더 이상 틈새이슈가 아니라 가장 빠르게 부각되고 있는 현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대학 직업연구소의 루스 벨로리아 최고 전략‧고객책임자는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이 이중부양으로 인한 정서적‧실질적 부담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특별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문제 뿐 아니라 좀 더 사려깊은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부양자들이 직장생활을 단념하지 않도록 돕고, 노동력 자체의 장기적인 건전성과 탄력성이 보호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벨로리아 최고 전략‧고객책임자는 강조했다.
갈수록 많은 수의 피고용자들이 이중부양의 역할을 떠안고 있는 현실은 광범위한 노동력 소모와 노동력 결손, 잠재적 리더십의 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보면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62%가 직장생활을 사치(luxury)에 불과할 뿐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비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응답률 49%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60%는 직장을 구하고 싶지만,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비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응답률 46%를 상회했다.
또한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52%는 월급의 52%를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데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 샌드위치 세대맘들이 답한 비율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녀 또는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고 답한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비율도 각각 70%와 6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맥락에서 64%의 샌드위치 세대맘들은 유급휴가와 병가(病暇)의 64%를 자녀 또는 부모를 부양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5%는 예상치 못했던 부모 부양의 필요로 인해 연간 여러 회에 걸쳐 휴가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5%는 같은 문제로 인해 인적교류 또는 직업적 향상을 위한 활동을 자주 단념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나 비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24%를 상회했다.
아울러 57%는 자신의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일까? 샌드위치 세대맘들은 59%가 스트레스를, 36%가 좌절감을, 29%가 고립감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 샌드위치 세대맘들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드러내 보였다.
이밖에도 샌드위치 세대맘들의 40%는 직장에서 부양 책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데 장애물이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42%는 그 같은 얘기를 꺼내는 데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6% 및 68%는 직장에서 제공되는 혜택들이 각각 부모 또는 자녀 부양의 책임감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30%의 응답자들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덜리’의 리즈 테네티 대표는 “나 자신이 샌드위치 세대맘의 한사람이어서 자녀와 부모를 부양하는 동시에 직장생활을 해야 할 때의 부담감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직장 내 시스템이 오늘날 샌드위치 세대맘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샌드위치 세대맘들 뿐 아니라 직장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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