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세경영 체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제약산업 발전을 전제로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제약협회 첫 이사회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대웅제약 윤재승 사장,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대원제약 백승호 사장 등 2·3세 경영자들이 부이사장으로 진출하는 등 대표단체인 제약협회에까지 진출이 확대됐기 때문. 이장한 이사장을 포함하여 이미 합류한 한독약품 겸영진 부회장, 동아제약 강문석 사장까지 총 10명의 이사장단중 6명이 2·3세 경영인인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 현대약품 이한구 사장, 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삼아약품 허 준 사장, 건일제약 김영중 사장 등이 2세 경영자로서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으며, 광동제약 최성원 부사장, 동구약품 조용준 부사장, 고려제약 박상훈 전무 등도 아직은 책임맡지 않았지만 경영수업중이다. 대부분이 최고학부, MBA 등을 통해 최고경영자로서의 소양을 키웠을뿐 아니라 법조·금융계 등 다른 분야서도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제약업계 2세경영자에 거는 기대 역시 커가고 있다. 선대 경영자의 창업과 동시에 성장 일변도의 불도저식 경영은 경제부흥기 때는 가능했지만 시대상황이 급변한 만큼 새로운 경영철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화와 도전, 선택과 집중, 투명경영, 윤리경영 등이 이들 2세경영자들에게 제시되는 화두. 시대 변화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력 강화만이 미래 번영을 약속할수 있으며 한정된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국제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성장과정에서 피할수 없었던 백화점식 경영을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수익위주의 경영이 절실하다는 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제품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본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이들 2세경영자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등 재테크를 통한 수익창출은 일시적 바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투명경영을 통한 내외부 고객의 이익증대, 윤리경영을 통한 공정경쟁풍토 조성, 완벽한 생산·품질·유통관리를 통한 우수의약품 공급 등 제약 본연의 임무 충실을 이 사회는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