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제품 '품질''효과'는 기본… '가치관' 만족도 필수

2025 뷰티 산업 트렌드, 소비자의 다차원적·다양한 요구 충족 필요

최근 기업들은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헌터가 최근 발표한 '2025 트렌드 보고서'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담아냄으로써 뷰티 산업 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사례를 발표했다.

효과적이면서도 윤리적,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업계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에 주목했다. 최근 퍼스널 케어 분야 뷰티 브랜드들은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성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합성생물학이 지속가능성과 개인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효모와 같은 공학적 유기체가 다양한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과정인 '생합성'을 활용해 석유나 동물성 원료에서 유래된 물질을 대체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미용 시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노화 방지 관련 제품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름 등의 특정 피부 관리를 타깃으로 하는 국소 부위 세럼이나 크림, 디바이스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수 브랜드에서 플럼핑 효과가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즉각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으로 화장품 및 메이크업 등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이 증가하자 '어린이 화장품'을 주목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알파세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아이들이 찾는 제품인 만큼 유치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외관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연령대에 적합한 성분과 제형으로 제품을 구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두피 관리를 통해 두피 및 모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두피 건강을 위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헤어케어 분야에선 두피 건강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들이 인기다. 두피의 건강한 미생물군을 증진시키기 위한 이 제품들은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줄기세포 성분 등을 함유해 두피의 pH 균형과 장벽 보호를 돕는다. 보고서는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헤어 커스터마이징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타일링을 돕는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메이크업 스타일의 헤어케어 제품들을 '헤어 코스메틱(hair cosmetic)'이라고 언급했다. 컨실러, 파우더, 프라이머 등 메이크업 제품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바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강화된 특정 기능으로 세부 수요를 만족시킬뿐 아니라, 메이크업으로 익숙한 형태를 통해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시럽 향, 패스츄리 향 등 음식의 향을 담은 메이크업 제품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헌터

향(香)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향 관련 제품도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원료 측면에선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향수의 출시가 언급됐다. TEWL(경피 수분 손실)을 줄이고 수분 공급을 개선할 수 있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메이크업 제품에 음식 콘셉트의 다양한 향이 첨가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시럽 향 섀도나 치즈 향 네일 폴리쉬, 패스츄리 향 섀도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참신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케이스나 포장재를 신경써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용해성 포장재까지 등장했다. 재활용이나 생분해성을 넘어 사용을 완료하고 몇 분 만에 완전히 녹아 없어지는 포장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클렌징 오일, 폼 등 세안용 제품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고서는 "학교나 NGO를 통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과 변화의 필요성 등을 인식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제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