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정말 많이 놀라세요. 다이소에서 이렇게 좋은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하셨대요." -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 직원
"다이소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제품 종류도 정말 많고, 테스트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매장 방문 고객 김민지(24세) 씨.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 뷰티존 모습. ⓒ뷰티누리.
국민 가게 다이소가 그간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화제다. 지난 2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턴스퀘어에 문을 연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은 약 800평에 달하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의 생활용품 중심 매장에서 탈피해 뷰티, 건강식품, 펫용품, 캠핑 등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들은 압도적인 규모의 뷰티 테마존에 시선을 빼앗긴다. 마치 유명 드럭스토어를 방불케 하는 세련된 공간 구성은 다이소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가득 채운 다양한 브랜드의 뷰티 제품들은 이제 다이소가 단순한 '저가숍'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곳을 '다이소 뷰티'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뷰티 섹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국내 뷰티 시장의 축소판이라 해도 좋을 만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 브랜드는 물론,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클리오, 동국제약, VT 등 인기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자리를 잡고 있다.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 스킨케어 매대. ⓒ뷰티누리.
흥미로운 점은 일부 브랜드에서 올리브영과 같은 기존 유통 채널을 의식한 듯, 용량과 패키지 구성을 다이소 전용으로 제작하거나, 아예 다이소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브랜드명을 내건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이소가 뷰티 시장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기존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들을 자유롭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립스틱, 아이섀도우,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색조 제품은 물론, 기초 스킨케어 제품까지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쇼핑의 즐거움을 더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오픈 이후 뷰티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매장을 둘러보던 고객 김민지(24세) 씨는 "평소 즐겨 사용하던 브랜드 제품들을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자주 방문할 예정"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 메이크업 매대. ⓒ뷰티누리.
각 브랜드별로 보기 쉽게 구획된 것은 물론,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동선 확보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마치 전문 화장품 매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다이소의 이번 과감한 변신은 뷰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기존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 다양한 브랜드 입점, 편리한 쇼핑 환경, 그리고 다이소만을 위한 전용 상품 구성까지 더해지면서, 드럭스토어 업계의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나 전문성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국적인 매장망과 다이소만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뷰티 시장에서 다이소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 강동 이스턴스퀘어점은 단순한 잡화점을 넘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뷰티 테마존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