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안전 상식] 꽃가루 알레르기 약 복용중? 홍삼은 잠시 쉬세요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3-28 14:32   수정 2025.03.28 14:33

매년 4~5월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는 이유는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민감해진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유입된 이물질을 무조건적 위협요인으로 판단해 면역반응을 시작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면역계가 활성화된 부위는 점막이 붓고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눈물과 콧물, 재채기 등이 유발되고 당사자가 겪는 불편감과 고통이 적지 않다.

이때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 항히스타민제다.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스타민의 분비를 줄여 알레르기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다.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로라타딘, 레보세티리진 등 다양한 항히스타민제가 활용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면 홍삼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잠시 쉬는 것이 좋다.

홍삼이나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약물의 효과를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인삼연구저널에 공개된 중앙대 약대,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홍삼이 항히스타민제인 펙소페나딘의 진신 노출을 농도 의존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쉽게 말해 홍삼을 먹은 양에 비례해 약물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식약처도 항히스타민제를 인삼류와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는 약물로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 혹은 다른 이유로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이 끝날 때 까지 홍삼이나 인삼류 건강기능식품은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 자료]

Journal of Ginseng Research / Volume 42, Issue 3, July 2018, Pages 370-378
Effect of Korean Red Ginseng extracts on drug-drug inte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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