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전시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가 지난 23일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56회를 맞이한 코스모프로프 볼로냐는 전년 대비 5.8% 성장한 약 17만㎡ 규모로 개최돼, 명실상부 세계 최대 뷰티 전시회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전시회에는 65개국에서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50여개국에서 25만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방문해 국제적 영향력을 입증했다.
참가 기업의 56%는 유럽, 44%는 비유럽 국가에서 참가했으며, 이탈리아 브랜드가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전시업체 비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 출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150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K-뷰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코이코(Korea Exhibition Company)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8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주관했으며, 스킨1004, 스킨푸드, 티르티르, 닥터지,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독립부스로 참가했다. 한국관은 완제품과 코스메틱, 헤어/두피케어, 필러, 마스크팩, 네일, 속눈썹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여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주최측이 진행한 코스모 어워드(Cosmo Awards)에선 한국기업 '더일론'이 최종 후보에 오르며 K-뷰티의 잠재력과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부분의 한국 참가기업들은 전시회 규모와 바이어 퀄리티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된 상담 건수와 바이어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으며, 한국관 장치 및 코이코의 홍보 지원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킨1004 측은 "이번 코스모프로프 볼로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며 "특히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계약들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유럽, 중동,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K-뷰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고, 전시회 이후 구체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폐막한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현장 모습. ⓒ코이코
이탈리아 볼로냐피에레(Bologna Fiere) 측은 "이번 코스모프로프 볼로냐는 모든 측면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특히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참관객 수가 크게 증가해 글로벌 뷰티 시장의 다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무역청(ITA) 관계자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가 뷰티 산업 내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게 다졌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K-뷰티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코이코 조완수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특히 참가기업들이 타 전시회보다 더 확실하고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코이코는 2025년에도 50여개의 전시회에서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이코는 앞으로도 뷰티월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상하이 미용 박람회, 일본 도쿄 헬스앤뷰티 등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뷰티 전시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코이코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코이코로 문의하면 된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