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대 이하 동아에스티·한미약품…”R&D로 반등 노린다”
키움증권 “신약 파이프라인이 장기 성장 열쇠"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1-14 06:00   수정 2025.01.14 08:05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신약 파이프라인과 R&D 성과가 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국내 주요 제약사인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이 2024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과 신약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13일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놨다먼저 동아에스티는 4분기 매출액 1632억원(YoY -1.5%)과 영업이익 62억원(YoY +47%)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 43% 하회하는 수준이다부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이뮬도사(DMB-3115)’의 로열티 수익 지연이 꼽힌다이뮬도사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나로열티 수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는 3분기미국 시장에서는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2025년 매출 예상치는 7038억원으로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전 추정치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또 주요 성장 제품인 성장호르몬제그로트로핀 4분기에 310억원의 매출(YoY +23%)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박카스 같은 일반의약품 매출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R&D 투자를 지속하며 비만 치료제 ‘DA-1726’ 1상 결과를 올해 2월 발표할 예정이다이는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4분기 매출액 3515억 원(YoY -17%)과 영업이익 311억원(YoY -56%)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16%, 45% 하회할 전망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독감 시즌 지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MSD로부터의 마일스톤 수익(197억원)이 전년 동기에는 반영됐으나 이번 분기에는 부재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는 게 키움증권 분석이다.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4분기에 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이를 통해 전체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도 늦은 독감 시즌의 영향을 받았다북경한미의 4분기 매출액은 757억원(YoY -27%)으로 감소했고영업이익은 48억원(YoY -75%)으로 급감했다다만중국 내 신규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 향후 매출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약품의 올해 주요 R&D 일정은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할 비만 치료제 ‘HM15275 1상 결과와 연말 MSD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에피노페그듀타이드’ 2상 결과 발표다두 신약 개발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게 키움증권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약 개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목표주가를 65000투자의견은 ‘Outperform’으로 하향했다한미약품 역시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낮췄으나주가와 목표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Buy’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지속적인 R&D 성과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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