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템켐온이 긴급 경영진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한 후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코아스템켐온은 18일 ‘뉴로나타-알’ 임상 3상에 대한 Topline 데이터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총 임상 참여 환자 126명에서 12개월 시점 및 6개월 시점에서의 유효성에 대하여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아스템켐온 양길안 대표이사는 "당사가 진행해 온 루게릭병에 대한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주주 여러분에게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하며, 이번에 발표된 Topline 결과는 1차지표에 대한 결과로서 당사가 목표하던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지만, 이후 진행할 예정인 후속 분석절차를 통해 2차지표 유효성 및 바이오 마커 등 유효성을 찾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FDA의 경우 루게릭병에 대한 바이오젠(Biogen) 및 아밀릭스(Amylyx Pharma)의 최근 사례와 같이, 1차지표 유효성 확보에 실패했더라도 2차지표 또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추가분석결과에 따라 조건부 승인을 받는 사례들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사례를 목표로 의미 있는 추가분석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2년 아밀릭스는 루게릭병 신약 ‘렐리브리오’의 임상 2상 결과에서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미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 연구 과정에서 생존 효과를 입증하면서 FDA로 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양 대표는 주가하락 등 기업가치와 관련한 점과 관련해 “코아스템켐온은 임상을 진행했던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전 코아스템)와 비임상CRO사업부(전 켐온)로 구성돼 있다”면서 “2년 전 양사가 합병한 이유의 하나도 임상 실패 시 회사의 존속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켐온 CRO사업부문(전, 켐온)은 2022년 12월 합병 당시 약 2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국내 선도 민간 비임상CRO 기업이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CRO사업부문의 경우 최근 글로벌 CRO업체와 사업제휴를 논의하는 등 회사의 존속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공시 직후 긴급 경영진 회의를 통해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수익성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 등의 방안을 우선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임상결과에 대한 투자자 여러분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조속히 주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