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금 대표가 10일 이브비건 서비스 재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뷰티누리
“이달부터 이브비건(EVE VEGAN) 서비스가 다시 시작됩니다. 고객사의 신뢰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글로벌표준인증원 전재금 대표는 10일 경기 광명 T타워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비건 인증 브랜드 ‘이브비건(EVE VEGAN)’ 서비스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지난 4월 이브비건사의 일방적인 계약 종료로 관련 인증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 법원의 강제 청산 판결에 따라 해당 브랜드를 인수한 협력사 JS사이언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프랑스 샤르트르 무역법원은 지난 11월 15일 ‘SAS EVE EXPERTISE VEGAN EUROPE’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강제 청산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이브비건’ 브랜드와 관련 자산은 경매로 넘어갔고, 협력사 JS사이언스가 최고가를 제시하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이브비건의 영업권과 상표권 사용에 대한 계약을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 대표는 이브비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사와의 관계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브비건 서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세계 1000여 고객사(한국 600개사)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인증이 만료되었거나 절차가 중단된 고객사들과 빠르게 업무를 재개하고, 신규 인증 요청은 별도 프로세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브비건은 화장품,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동물성 원료 배제와 동물실험 금지 여부를 검토해 인증을 부여하는 대표적인 비건 인증 기관이다. 이번 서비스 재개는 K-뷰티를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2025년 1월부터 이브비건의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전시회 참가와 SNS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이브비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 대표는 “글로벌 비건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들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인수합병은 단지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 브랜드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비건 인증 외에도 다양한 국제 표준 인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제공 중인 에코바디스(ECOVADIS), 글루텐 프리(GLUTEN FREE), ISO22716 인증과 같은 서비스는 이미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 대표는 “글로벌 인증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고객사들이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단순히 인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기술적 지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K-뷰티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지금,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제품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인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