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고형암 타깃 ‘Switchable CAR-T’ 기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 박차 가할 것"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18 20:41   

티카로스는 CTO·CEO인 최경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Switchable CAR-T 기술’에 관한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차세대 CAR-T치료제를 개발하는 티카로스는 이번 연구성과를 조속히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논문에는 서울의대 정준호 교수, 성균관대 정상전 교수 연구팀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는 과학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 학술지로서 주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 최신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

Switchable CAR-T 세포의 개념(A) 및 Switchable CAR-T 세포의 정상세포 독성 회피기전(B).©티카로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전환형 어댑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항원을 표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의 개선된 안전성(Improved Safety of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Indirectly Targeting Antigens via Switchable Adaptors)’이라는 제목의 연구다.

기존 CAR-T세포가 직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하는데 반해 Switchable CAR-T는 종양항원 결합 중간체 (adaptor)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세포독성의 조절이 가능한 CAR-T 플랫폼이다.

연구진은 기존 CAR-T 형태로 개발 시 독성을 보일 수 있는 항원을 adaptor 형태로 간접적으로 표적하는 switchable CAR-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adaptor 용량 조절을 통해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하면서 종양살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CAR-T의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결과로, 현재까지 On target-off tumor 독성으로 인해 개발이 중단됐던 많은 고형암 표적 CAR-T 개발에 있어서 switchable CAR-T가 하나의 좋은 대안임을 제시해 준다.

Switchable CAR-T 적용 후 체중 감소 회복(독성 회피) 및 종양 살상 효과(효능).©티카로스

또한 연구진은 항원을 표적하는 adaptor 대신 자살용 약물(suicidal switch) 투여를 통해 체내 잔존 Switchable CAR-T의 제거도 가능함을 보임으로써, 체내 잔존하는 CAR-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Switchable CAR-T의 안전성을 더욱 확장시켰다. 특히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일찍부터 티카로스의 Switchable CAR-T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작년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 논문 공개를 통해서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증명했다”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티카로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노보홀딩스, 블랙스톤 등이 스위처블 CAR-T회사 아벤셀에 1.12억달러를 투자한 사례를 보더라도, switchable CAR-T의 응용 범위는 넓어 보인다.

한편 티카로스는 세포의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종양살상능을 향상시킨 CLIP CAR backbone,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을 강화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게 하는 Converter CAR-T 등의 플랫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타 세포치료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의 CAR-NK 개발기업 ‘카테릭스(Cartherics)’는 티카로스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CAR-NK에도 티카로스의 CLIP-CAR Backbone이 적용 가능한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급 연구소도 자체개발 CAR-T에 티카로스의 CLIP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티카로스의 CLIP CAR 기술이 적용된 TC011 임상1상 시험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티카로스는 지난 7월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제이랩스(JLABS)’의 멤버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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