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스킨케어 이미지, 'K-뷰티' 영향 한국 1위
피부관리 열심히 하지만 비즈니스와 연관 짓는 성향은 낮아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19 06:00   수정 2024.11.19 06:01

K-뷰티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가 '남성들의 스킨케어 의식이 가장 높을 것 같은 나라'로 손꼽혔다. 한국은 실제로 남성 스킨케어 실시 비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나타났으며, 타 국가에 비해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피부관리를 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일본의 리치 미디어(リッチメディア)가 최근 스킨케어에 관심이 높은 9개국(한국·일본·미국·중국·태국·독일·인도네시아·싱가포르·영국)의 20~30대 남성 소비자 2786명을 대상으로 스킨케어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이 42.1%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38.5%), 미국(28.0%), 영국(19.5%)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보고서는 "'미용 대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스킨케어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치 미디어는 남성용 스킨케어 정보 사이트 '맨즈 스킨케어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 스킨케어에 관심이 높은 9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글로벌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남성 스킨케어 의식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리치 미디어

설문 결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가 자국의 스킨케어 인식을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한국의 남성 스킨케어 인식에 대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권 국가에선 15% 내외의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60%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너, 로션, 세럼, 크림, 자외선차단제 등 기초 화장품을 스스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남성 스킨케어 실시율'은 중국이 88.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6.5%로 태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미지와 실제 실시율의 괴리가 가장 큰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51.3%으로 최하위인 9위를 기록했다.

'왜 스킨케어를 하는가'란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한국 응답자 62.7%가 '이성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라고 답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과 태국(63.8%)은  9개국 평균 49.8%를 10% 이상 웃돌만큼 높은 편이었다. 반면,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등 비즈니스 성과와 관련된 부분은 평균을 밑돌았다.

9개국 평균 2위는 ‘사회인으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였다. 총 38.2%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6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태국도 44.4%로 평균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3위는 32.8%가 선택한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51.6%, 53.2%의 지지를 얻었고, 4위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싶다'는 총 29.5%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47.9%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외에도 '출세하고 싶어서(52.2%), '거래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싶어서(23.4%)' 등 사회적 성공을 위해 스킨케어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 남성 소비자들은 피부관리와 비즈니스의 상관관계를 9개국 중 가장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시 피부관리를 당연히 해야 한다 △피부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업무 관리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피부도 깨끗하다 △깨끗한 피부는 사회적 성공의 바탕이 된다 △깨끗한 피부는 성공의 증거다 등의 모든 문항에 한국 응답자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반대로, 중국 응답자들은 모든 문항에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겨 업무 및 사회적 성공과 피부 사이의 연관 관계에 큰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응답자의 90.2%는 "앞으로 스킨케어를 하는 남성이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이제 기본적인 예의다(64.7%), 남성의 미의식도 높아지고 있다(38.0%), SNS의 유행으로 남성도 외형에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다(37.3%) 등을 언급한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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