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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DC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DC는 주변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표적으로 삼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타격, 사멸하는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특히 지난 4~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콘퍼런스'에 국내 주요 기업들도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앱티스는 월드 ADC 콘퍼런스에서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 AT-211의 비임상 연구결과와 차세대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를 집중 소개했다. 앱티스는 지난해 동아에스티가 인수한 ADC 전문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앱클릭 링커 플랫폼 기술은 3세대 ADC 링커 기술로, 항체 Fc 도메인의 특정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결합할 수 있고, 돌연변이 항체 제작이 필요하지 않으며, 균일한 품질의 항체-약물비율(drug-to-antibody ratio, DAR)을 확보할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월드 ADC 콘퍼런스에서 ‘Best ADC Platform Technology’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리가켐바이오는 2018년부터 해당 부문 6회 연속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3회 연속 최고상에 선정, ADC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리가켐바이오 신약연구소 총괄 정철웅 연구소장은 ““현재 리가켐의 차세대 ADC플랫폼기술을 뛰어넘는 3세대 ADC플랫폼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곧 새 파이프라인에 적용 예정"이라고 전한 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ADC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등 여러 고형암 적응증을 목표로 하는 'CT-P71'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후보물질들에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발굴한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BX-7016'을 활용했다.
전임상에서 CT-P70은 시험관 및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CT-P71 역시 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냈고, 독성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CT-P70, CT-P71을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의 저항성 획득을 억제할 수 있어 단일항체 ADC 대비 안전성과 항암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월드 ADC 콘퍼런스에서 정형남 ADC개발팀장(상무)가 ADC CDMO 기술력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 건설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 역량을 소개하고, 신규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파트너링 기회를 추진했다.
한편 전통 제약사들도 ADC에 주목하고 있다. 종근당은 고형암 타깃의 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 ‘CKD-ADC’를 개발 중이다. CKD-ADC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c-MET 항체와 시나픽스사의 ADC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로 암 세포에 높은 선택성을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다.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면서도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종근당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월 항체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새 기전의 페이로드 발굴에 나섰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삼진제약의 페이로드에 링커 기술을 활용, 링커-페이로드 결합체(LP결합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여러 ADC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최근 ADC 플랫폼을 도입,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DC 신약에 주력하는 이유는 높은 연구개발 난도와 비용이 수반되지만, 이를 극복하면 전통적인 화학 항암제 대비 높은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상당해지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상용화하면 고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DC는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제약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기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ADC 신약을 개발,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며 “기존 항암제보다 높은 약가를 받을 수도 있고, 미충족 의료 수요에 따른 수익 잠재력 역시 높아 개발만 하면 비용 회수는 물론, 고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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