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한국화이자의약품유통업체와 약국들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낮은 유통 마진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필수의약품이었던 만큼 퇴장방지의약품 수준의 마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 팍스로비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4% 마진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유통업체는 약국 거래 시 카드 수수료만 약 4% 발생하는데 팍스로비드를 판매하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는 약국 판매시 반품 불가 조건으로 판매하거나 일각에서는 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 결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일선 약국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됐던 팍스로비드를 시장에서 유통될 수 없는 마진을 주는 것은 정부가 유통업계와 약국가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저마진을 고수한다면 팍스로비드 취급 거부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가 공급하던 필수의약품이 일반 유통으로 전환된 만큼 팍스로비드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4% 마진으로는 약국에 공급하기는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약사회 차원에서도 팍스로비드 유통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중에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필수의약품이었던 만큼 최소한 퇴장방지의약품 수준의 유통 마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품유통업계 내부에서는 차라리 계속해서 정부가 책임지고 약국에 배송하는 것이 좋겠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