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마존, K-뷰티 위상 '흔들'
Top25에 바이오던스·코스알엑스뿐 …순위도 하락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22 06:00   수정 2024.10.22 08:18

미국 아마존에서 K-뷰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미국 마케팅 기업 마켓디펜스(MarketDefense)와 뷰티 매체 뷰티매터(BeaytyMatter)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상위 25개 제품 중 국내 브랜드는 코스알엑스와 바이오던스 2개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제품의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  미국 마케팅 기업 마켓디펜스(MarketDefense)와 뷰티 매체 뷰티매터(BeaytyMatter)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Top25에 코스알엑스와 바이오던스가 랭크됐다. ⓒ마켓디펜스, 뷰티매터

바이오던스의 '바이오-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Bio-Collagen Real Deep Mask)'는 3분기 13위에 올랐다. 2분기에 비해 순위는 3 계단 내려갔지만, 2분기 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터줏대감'으로 자리한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96% 파워 리페어링 에센스(Snail Mucin 96% Power Repairing Essence)'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5위로 안착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에 포함됐다. 다만 순위는 지난 2분기의 3위보다 13 계단이나 하락했다.

이 두 제품은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선 각각 8위, 10위에 올랐다. 2분기 대비 7위,  2위씩 내렸다.

아울러 지난 분기까지 꾸준히 순위에 들어갔던 아누아의 '하트리프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Heartleaf Pore Control Cleansing Oil)은  Top 25위 밖으로 밀려났다. 또, 메이크업 세부 카테고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 파운데이션 트라이얼 키츠(Mask Fit Red Cushion Foundation Trial Kit) 역시 이번 분기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최상위권을 독식한 한국 브랜드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다소 의아한 결과이나, 3분기엔 전체적으로 상위권 제품들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지난 분기 4위, 이전에도 꾸준히 Top 5에 포함됐던 Mielle의 로스마리 민트 두피 오일(Organics Rosemary Mint Scalp & Hair Strengthning Oil')은 3분기에 아예 Top 25에서 빠졌다. 틱톡에서 인기를 끌었던 Sacheu의 '스태이 엔 필오프 립 라이너(Stay-N-Peel Off Lip Liner)'와 Color Wow '드림 코트 수퍼내추럴 안티프리즈 스프레이(Dream Coat Sipernatural Anti-Frizz Spray)'도 마찬가지다. 2분기 Top25 제품 중 8개 제품이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순위가 오르거나 새로 등장한 제품은 주로 닦아내는 패드 타입의 제품과 보습이 강화된 제품들이다. 라로슈포제의 '똘러리앙 더블 리페어 페이스 모이스터라이저(Toleriane Double Repair Face Moisturizer)'가 10위에 재등장했고, 뉴트로지나의 메이크업 리무버 티슈 2종이 Top25에 자리했다. 니조랄 안디 댄드러프 샴푸(Nizoral Anti-Dandruff Shampoo)는 2분기 16위에서 7 계단 오른 9위에 등극했다.

Nutrafol의 '여성 발모 보조제(Women's Balance Hair Growth Supplements)'는 23위로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이 제품은 88달러로 상위 25개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높아, 상위 25개 제품의 평균 가격(14.69 달러)을 지난 분기 대비 1.23 달러 상승시켰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스킨케어가 48%, 보디케어 28%, 헤어케어 8%, 소도구 8%, 메이크업 8% 순이다. 지난 분기 대비 스킨케어는 16%p 늘어났고, 보디케어 역시 12%p 올랐다. 반면 헤어케어는 12%p, 소도구 8%p, 메이크업은 8%p 각각 감소했다.

스킨케어의 비중은 늘어났으나 평균 가격은 2분기 대비 15% 하락한 15.26 달러에 그쳤다. 상위 헤어케어 제품의 평균가도 2분기 3대비 3% 하락했다. 3분기에 접어들며 보습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킨케어 및 보디케어의 비중 자체는 늘었으나, 불안한 경제 기조에 따라 '가성비'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평균가격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상위 메이크업 카테고리는 일명 '립스틱 효과'에 따라 비중이 줄어도 평균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가격은 8% 오른 9.12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마존 측은 헤어케어의 상위권 비중이 줄고 올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고 있지만 탈모 제품은 약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탈모 치료제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은 Nutrafol, Rogaine, Viviscal, Kirkland, Nioxin 등 5개 브랜드에 집중돼 있고, 미녹시딜, 비오틴, 케라틴 성분이 가장 인기 있다.

마켓디펜스 측은 "구매자들이 점점 더 가치와 일치하는 비건, 동물실험 금지 등의 조건을 찾고 있기 때문에 쌀물, 바타나 오일, 에센셜 오일이 포함된 탈모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탈모 치료제 카테고리에서 기존 브랜드와 경쟁하려면 브랜드와 제품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하는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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