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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내시경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재처리실 설계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감염 예방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아직 국내는 국제 표준 도입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처리 절차 자동화와 표준화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특히 일회용 소독 시스템과 과초산기반 소독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에이치피앤씨(HP&C) 육동연 헬스케어 연구소장은 지난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육동연 연구소장은 “유럽에서는 과초산을 소독제로 널리 사용하는데 살균력이 탁월하고 친환경적인데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포자 등 다양한 병원체를 빠르게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전한 뒤 “특히 복잡한 구조의 의료기기나 내시경에 형성되는 바이오필름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가옺했다.
육동연 연구소장은 환경 보호를 중요 시 하는 유럽은 규제가 엄격함에도 과초산은 소독 후 산소, 물, 초산으로 분해돼 환경에 잔류물이 거의 남지 않아 의료 환경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유럽 등 선진국의 얘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소독제(싱글샷)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육 연구소장은 그 원인으로 경제적 요인과 인식 부족을 들었다.
육 연구소장은 “일회용 소독제 및 내시경 세척기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아 예산이 한정된 중소형 병원들은 도입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이유로 재사용이 가능한 장비와 소독제를 선호하는 병원이 많다”고 말했다.
인식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병원들은 기존 다회용 소독제(멀티샷)가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싱글샷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싱글샷 관련 명확한 지침이 부족하다는 게 육 연구소장의 지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병원들이 AAMI ST91, ISO13485 같은 국제 표준에 따라 오염구역과 클린구역 등 철저히 분리된 두 개 처리실을 설계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일방향 처리로 오염된 내시경과 소독한 내시경을 분리해 재처리 과정에서 오염을 막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부 대형병원들만 국제 표준을 따르고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많은 병원에서 분리되지 않은 처리실을 사용해 오염된 기기와 소독된 기기가 동시에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육 연구소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고, 이미 검증된 해외 제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과초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해외 기술력과 국내 연구진의 협력으로 고농도 과초산 소독액인 페라스텔 원샷액을 개발했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멀티샷과 유사해 향후 대규모 생산 시설만 도입하면 국내에서 국제 기준에 맞는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육 연구소장은 국내에서도 싱글샷 도입과 과초산 기반 소독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병원들이 국제 표준에 맞는 소독제와 장비를 사용할 수있도록 예산 지원 및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한 뒤 “병원에는 과초산의 장점과 안전성을 교육하고 홍보해 내시경 재처리 등 고위험 소독 분야에서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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