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 1상 세 번째 용량군 투약 데이터 검토를 마치고, 전문가 위원회 권고에 따라 네 번째 용량군에 진입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하고 있는 BBT-207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투약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며 약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나가고 있다. 해당 시험 네 번째 용량군은 회사가 약물 유효성 확인을 기대하는 중·고용량군 핵심 용량 범위에 해당한다. 특히 회사는 이번 임상시험은 약효 신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용량군에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 설계가 적용 돼,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듭 변화하는 폐암 치료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 2021년에 BBT-207을 자체적으로 발굴했다. 비임상 실험 결과, BBT-207은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로 1차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를 비롯하여 삼중 돌연변이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수준 항종양 효력은 물론,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중요한 뇌전이 억제능을 나타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연구자와 투약 환자, 임상시험 실시기관 등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BBT-207의 약물 유효성 확인이 기대되는 용량군에 진입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4세대 EGFR 저해제 개발 선두를 지키고 경쟁력을 거듭 확인해 나가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해 10월 BBT-207의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에서도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한국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세대 EGFR 저해제 중 하나 이상으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약물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탐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