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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업계가 중동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및 미국 등 성숙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이 중동을 유망한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약품 개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으로 구성한 걸프협력회의(GCC)는 바이오 의약품 기술이전, 투자 및 현지 제조를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제정하고 있는 것.
MENA는 현재 인구가 거의 5억명에 달하며 지금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이로 인해 의료서비스 지출 및 만성질환 부담 증가로 헬스케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이큐비아는 글로벌 제약 시장이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3~6%로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MENA 지역은 향후 5년 동안 35~55%의 지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지역이 제약업계의 잠재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자 많은 중국 제약업체들이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MENA는 아직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상당했기 때문.
중국은 2021년 베이진이 개발한 2세대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 억제제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단 6개의 중 신약이 FDA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반면 중동은 약은 부족하고 돈은 많았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이전 7회 대회 누적 투자액의 5배에 달하는 2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런 카타르조차 GDP는 중동에서 7위에 불과하다.
국제 당뇨병 연맹(IDF)에 따르면 MENA 지역의 당뇨병 유병률은 16.2%다. 2045년까지 1억3600만 건으로 전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측이다. MENA 지역은 심각한 비만 문제를 안고 있으며, 당뇨병 발병 국가 상위 50개국 중 18개국이 MENA에 있다.
1인당 GDP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창적이고 특허가 있는 약물을 선호하며, 이집트는 국내 제약회사가 있음에도 제네릭 의약품 의존도가 높다. 이집트 제약 산업은 포괄적인 화학 산업과 공급망이 없기 때문에 수입 활성 의약품 성분(API)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는 높지만 약은 늘 부족한 중동에 중국기업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9월 열린 이집트의 Pharmaconex 전시회에는 208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 중 거의 40%가 중국 기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GCC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GSK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현지 생산을 진행 중이며, 인도와 한국 제약사를 포함한 더 많은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혁신과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에 능숙한 중국 제약사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매체 설명이다.
이 매체는 “충분한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중국 기업은 중동 진출이 더 관리하기 쉽다”며 “기술 국산화나 이전을 통해 지역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사업체를 설립, 지역 인재 육성, 지역 자금을 조달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바른 전문성과 열망을 갖춘다면 중동 진출은 중국 제약회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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