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하드캐리” 세계 의료관광 시장, 연평균 10.2% 성장 예상

아시아 국가간 협업도 증가...한국, 동아시아 내 40.9% 수익점유율 기록

아시아가 세계 의료관광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신문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10.2%의 복합 연간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20년 1627억 달러 규모의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31년 44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는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031년까지 10.2% 성장해 44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8.8%였으며 향후 10년간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료관광이란 첨단 의료시설과 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를 유치하고 치료뿐 아니라 휴양, 레저, 문화활동을 연계하는 성장동력산업을 말한다

보고서는 세계 의료관광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로 △고품질 의료시설의 접근성 및 경제성 증가 △건강보험 이동성 증가 △지방정부 및 관광부서의 지원 증가 △의료관광 관련 광고 및 마케팅 전략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외에 목적지에서 최신 의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비용과 우수한 의료 시설, 저렴한 항공편 제공,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마케팅 및 온라인 소비자 정보 제공 증가 등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실제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동아시아 의료 관광 산업에서 40.9%의 높은 수익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국은 의료 여행 산업을 포함해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파트너십과 투자를 촉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와 의료관광협회가 협력해 더 많은 해외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또 한국은 선진 정책을 활용해 틈새 시장을 또 다른 의료 전문 분야로 확장했으며, 의료관광 홍보 및 의료관광 브랜드 확립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주력의료관광병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청(MHTC)은 자국의 의료관광 브랜드를 세계적 규모로 키우고,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MHTC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주력의료관광병원 최종 후보들에게 △개발 일정 지원 위한 패스트 트랙 촉진 △의료기술 샌드박스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프로그램 멘토/어드바이저 지원 △특별 투자세액공제(ITA)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저렴한 비용과 첨단 시술로 최근 의료관광 목적지로 인기가 높다. 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들이 있다. 아부다비를 찾은 의료관광객 수는 매년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중국은 주요 병원들이 전통적인 중국의학과 정교한 서양의학을 통합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법이 중국 의료관광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간 협업도 늘고 있다. 의료관광 산업의 통합 활동을 고려하면 협업은 주요 업체의 성공 전략 중 하나다. 주요 업체들은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핵심 및 신흥 시장에 진출하는 게 최근 추세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2021년 1월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Changi General Hospital)과 일본 시마즈(Shimadzu)가 공동으로 센터를 설립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한 질량 분석 기반 임상 테스트 및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 2021년 2월 아폴로병원(Apollo Hospitals)은 Anatomiz3D Medtech사와 협력해 인도 전역에 Hospital 3D Printing Labs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