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대사증후군↑...제약, 식품업계 다이어트 건기식 경쟁 치열
살뺴기 관심 높고 시장진입도 비교적 쉬워..."시장 규모 점차 커질 것"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05 06:00   수정 2023.07.05 06:01
코로나19 이후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면서 다이어트 건기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약업계와 식품업계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후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비만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한 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고민 중인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커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박사팀이 전국 건강증진센터 16곳에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과 유행 시기인 2021년에 각각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4만363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늘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유행 후 50세 미만 성인 남성에선 대사증후군과 복부비만,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늘었고, 여성은 30∼40대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이한 점은 대사증후군 증가 폭이 50세 미만에서 컸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는 점이다.

비만인구가 늘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관련 건기식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제약업계와 식품업계 모두 다이어트 건기식을 출시하며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다이브 인 핏. ©안국건강

안국건강은 녹차카테킨과 비타민C를 담은 데일리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다이브 인 핏(DIVE IN FIT)’을 최근 출시했다.

안국건강 이너뷰티 브랜드 ‘인생뷰티’에서 출시한 신제품 ‘다이브 인 핏’은 “빠지다” 라는 뜻을 가진 “다이브(DIVE)”의 의미에 착안해 ‘체지방이 빠지다''다이어트에 빠지다’ 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았다.

‘다이브 인 핏’은 카테킨 70% 이상의 고순도 녹차추출물 300mg을 함유해 체지방 감소, 항산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기능성 원료인 녹차추출물은 인체적용시험결과에서 BMI(체질량지수), 체중, 체지방률, 허리둘레 감소 등에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유유제약 체지방 감소 건기식 '포모라인’은 2021년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액 450억원을 돌파했다. 포모라인은 전세계 52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14년간(2008~2021) 독일 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독일 직수입 완제품이다.

메디포스트의 건기식 브랜드 모비타가 리뉴얼 출시한 ‘돌외에 빠지다’는 하루 한 포만 섭취해도 30분 운동효과가 있는 AMPK 활성효소 함유 돌외잎주정추출 분말이 주원료다.

휴온스푸디언스의 ‘살바이타임'은 가르시니아와 수용성 식이섬유를 함유해 체지방 감소와 쾌변에 도움을 주는 2중 기능성 건기식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애플 망고 맛으로 하루 1회, 1포씩 섭취하면 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식품업계도 최근 다이어트 건기식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3일 건기식 브랜드 ‘다릴한’을 론칭하고 다이어트 건기식 ‘다릴한 공 한방(All in one)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다릴한 공 한방. ©웅진식품

회사에 따르면 다릴한은 웅진식품과 한의사가 공동 연구∙개발한 건기식 전문 브랜드로 웅진식품의 건강철학과 한방 배합 노하우를 담았다. 원료 선정부터 제조 연구, 배합 설계, 제품 개발까지 현직 한의사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한국인의 몸과 식습관에 맞춰 개발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풀무원녹즙은 최근 신선한 녹즙을 한 병에 담은 융복합 건기식 '핏러브 엑스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트롤 개선에 효과가 있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100% 녹차추출물을 함유건 한기식 정제를 뚜껑 부분에 담았다.

천호엔케어는 다이어트 건기식 '슬림컷 다이어트 유산균100'을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슬림컷 다이어트 유산균100은 국내 최초 식물 유래 다이어트 듀얼유산균을 함유했다. 5가지 복합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체지방 감소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히알루론산, 콜라겐, 비오틴 등 7가지 부원료를 배합했다.

이처럼 다이어트 건기식 시장을 놓고 제약업계와 식품업계가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국내 시장 규모는 이미 6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제약사들은 의약품 개발 경험이 풍부해 건기식 시장 진입 장벽이 낮으며, 식품업계 역시 규제완화 등으로 비교적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과체중인 사람들이 늘면서 좀 더 쉽고 편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다이어트 건기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에 다이어트 건기식 시장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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