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1세대 mRNA 독감 백신 재수정 돌입
B형 독감에 대한 효과 부족…"기존 한계 극복 가능할 것"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04 06:00   수정 2023.07.04 06:00
사노피는 최근 B형 독감에 대한 mRNA 백신에 대해 ‘실패’를 인정하며 재수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주사 이미지. © 어도비 스탁

사노피가 mRNA 독감 백신 개발 실패를 인정하고 재수정에 들어간다.

사노피는 이 회사가 개발중인 독감 1세대 mRNA 백신에 대해 “성공 실패”를 인정하며, 기술 부족을 극복하고 더 진보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계획 수정에 나섰다고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 최신호에서 밝혔다.

mRNA 백신은 코로라19 팬데믹을 겪으면서 mRNA 기술에 대한 효율성에 전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모더나(Moderna), 화이자(Pfizer), 큐어백(CureVac)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자체 인플루엔자 후보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하지만 독감 mRNA 백신 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사노피는 최근 이 회사의 헤마글루티닌 mRNA 백신과 기존 승인을 받은 4가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비교하는 시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모더나도 올해 초 개발중인 mRNA 독감 백신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들 모두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과는 확인했지만, B형에 대해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사노피 중개의학 총 책임자인 사라냐 스리다르(Saranya Sridhar) 박사는 이에 대해 “사노피 mRNA 플랫폼에서 관찰된 면역 반응은 다른 mRNA 백신과 매우 유사하다”며 “ 독감 B형에 대한 미약한 반응은 mRNA 플랫폼 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해마다 강력한 B형 효과를 보이기 위해선 종합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리나르 박사는 이어 “다행히 A형에 대한 강력한 반응은 다른 제약사 대비 경쟁력 있는 mRNA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새로운 독감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연구에 임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노피 백신 총 책임자 토마스 트리옴페(Thomas Triomphe)는 “다른 경쟁업체들도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변화를 주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사노피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고 어느 정도의 연구가 이뤄졌지만 해당 기술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노피는 mRNA 개발을 위해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고 수십억 달러를 mRNA 개발에 투자했다. 회사는 5가지 다른 지질체들을 기반으로 한 mRNA 임상 시험을 앞두고 있고, 플루존(Fluzone)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등 차세대 mRNA 독감 백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사노피는  mRNA 플랫폼 기술을 독감에만 한정 있지는 않다. 여드름 치료용 백신은 올해 1/2상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클라미디아 감염증 mRNA 백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도 개발 중이다.  또한 EU 승인을 받은 유아용 RSV 백신 ‘베이포르투스(Beyfortus)’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이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GSK와 화이자에서 RSV 유아 백신을 승인받으면서 뒤쳐진 감은 있지만, 사노피는 올해 말 진행 예정인 1/2상 임상 시험과 함께 호흡기 바이러스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및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도 함께 다루는 복합 mRNA 백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노피 백신 R&D 총괄 책임 장-프랑수아 투상(Jean-Francois Toussaint)은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면, 경쟁사들에게 지금보다 높은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사노피의 조합 백신은 기존 다른 RSV 백신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자료를 규제기관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